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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언니 오늘도 우리가 이길거야' 동생의 귀여운 도발에 언니는 미소로 답했다.
강력한 공격력과 높은 벽을 앞세워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반등이 절실한 6위 IBK기업은행의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4일 수원실내체육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현대건설 선수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 여유로운 표정으로 코트에 나와 훈련을 준비했다.
이때 반대편 코트에 등장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훈련 전 모여 짧은 미팅을 가진 뒤 힘차게 화이팅을 외쳤다.
워밍업을 마친 양 팀 선수들은 포지션별 맞춤 훈련을 소화했다. 현대건설을 지탱하는 견고한 벽 양효진은 네트에 다가가 가볍게 점프한 뒤 두 팔을 연신 뻗으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때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IBK 김수지를 발견한 현대건설 양효진은 해맑게 웃으며 언니를 반겼다.
네트를 가운데 두고 만난 두 국가대표 블로커 양효진과 김수지는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동생 양효진이 손바닥을 펴보이며 도발(?)하자 언니 김수지는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짧았던 만남을 마무리했다.
경기 전 훈훈했던 두 사람의 분위기. 경기 시작과 동시에 양효진과 김수지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치열하게 싸웠다.
경기 결과는 세트스코어 3대0(25-17, 25-15, 25-11)으로 현대건설이 승리하며 올 시즌 IBK기업은행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블로킹 4개 포함 14득점을 올린 양효진은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린 황연주(16득점)와 함께 맹활약을 펼치며 외국인 선수 야스민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양효진은 승리의 기쁨과 함께 여자부 최초 1,400블로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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