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에도 현대캐피탈의 흐름이 이어졌다. 전광인의 슈퍼디그, 최민호의 블로킹이 분위기를 이끌었다. 17-16으로 1점 앞선 상황에서 허수봉의 연속 득점, 레오의 범실, 최민호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20-16으로 앞섰고, 이현승이 차지환을 단독 블로킹하며 승기를 굳혔다. 레오의 서브에이스로 추격해온 OK금융그룹의 추격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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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는 OK금융그룹의 반격에 직면했다. 초반부터 오레올 전광인의 범실이 쏟아지며 2-7, 11-17까지 끌려갔다. 최민호와 전광인의 서브에이스에도 흐름이 살아나지 않았다. 후반부엔 무더기 범실을 쏟아내며 세트를 내줬다.
4세트는 일진일퇴 양상. 이번에도 홍동선이 흐름을 바꿨다. 10-9에서 홍동선의 강서브가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유효 블로킹에 이은 오레올과 허수봉의 연속 득점으로 이어졌다.
기세가 오른 현대캐피탈은 에이스 허수봉의 후위공격을 앞세워 15-10, 17-12로 리드, 천안팬들을 뜨겁게 열광시켰다. 리베로 박경민의 민첩한 디그도 돋보였다. 한때 18-16까지 추격당했지만, 허수봉이 21~23점째 3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허수봉이 팀내 최다인 20득점(공격 성공률 57.1%)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오레올(19득점) 최민호(11득점 6블록가 뒤를 받쳤다. OK금융그룹은 레오(26득점)가 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