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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좋지 않은 예감은 좀처럼 틀리지 않는다. 사실은 예감이 아니라 예상한 결과대로 흘러가지 않길 바라는 바람이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의 2m5의 미들블로커 압둘 자히르에게 고전했다. 한국의 강서브는 잘 되지 않았고, 중앙 속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경복을 중심으로 한 큰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자 허무하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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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는 연봉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연봉 10억8000만원의 세터(한선수), 9억2000만원(정지석) 8억원(허수봉) 7억원(전광인) 아웃사이드히터, 5억원 아포짓(임동혁), 5억5000만원의 미들블로커(김규민)가 총출동했다. 한국의 세계랭킹은 2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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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 개구리라는 말이 정확하다. 한국을 대표하는 날개 공격수들은 인도-파키스탄 같은 배구 후진국에게도 통하지 않았다. 높이와 파워를 이긴다는 세밀함도 우리에겐 없었다.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동네북이었다.
선수들은 물론 2019년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온 임도헌 감독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말 그대로 한국 배구 역사에 남을 수모, 항저우 대참사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