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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리그에서 뛴 '해외파' 이우진(20·전 베로발리 몬차)은 물론 세터 박인우(조선대) 등 대학 선배들을 제치고 고교 졸업 예정자가 1순위 지명 영예를 안았기 때문이다.
방강호는 제천산업고 18세 동갑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호, 순천제일고의 리베로 이학진과 함께 드래프트 신청자 중 고교 '빅3'로 꼽혔다.
2m에 가까운 큰 키(198.4㎝)라는 좋은 신체 조건의 그는 강한 서브와 화끈한 공격력을 갖춰 해외파 이우진과 1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에 호명돼 프로 무대에 도전하게 됐다.
그는 초고교급 선수로 연령별 국가대표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실력파다.
지난 7월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회에선 이준호, 이학진 등과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7월 27일 열린 브라질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15점을 뽑으며 22점을 사냥한 이준호와 함께 16강 진출을 주도했다.
이런 실력을 인정받아 그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되는 기쁨을 누렸다.
방강호는 한국전력의 베테랑 공격수 서재덕이 롤모델이라면서 "한국전력은 잘하는 팀이고 본받을 게 많다"면서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고등학교와 U-19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준호에 대해선 "이준호 선수가 대한항공에 지명돼 기분 좋다"면서도 "다른 팀 선수인 만큼 질 생각은 없고 무조건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웨이트트레이닝 등을 통해 체력적으로 끌어올리고, 앞에서 (1순위로) 지명된 만큼 프로 무대에서 잠재력을 꽃 피울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방강호를 낙점한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만족감을 보였다.
권 감독은 "신체 조건이 좋아 1, 2년 훈련하면 잘할 것 같다"면서 "체력과 몸을 키운 뒤 3라운드 정도부터 경기에 투입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방강호 선수는 신체 조건과 기본기가 좋은 선수"라면서 "큰 키에 힘이 생기고 몸이 좋아지면 허수봉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