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전. 우리카드 김지한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2.4/
22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우리카드 김지한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2/
[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25-9로 세트를 땄는데, 그 다음세트를 진다. 질수가 없는 경기인데…"
아직까진 순위 싸움이 촘촘해 다행이다. 하지만 어느덧 '이젠 위험하다' 싶은 시점까지 왔다.
우리카드는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전을 치른다.
시즌전만 해도 우승후보로 꼽히던 우리카드다. 하지만 현재 승점 19점으로 6위. 5위 OK저축은행과의 승점 차이는 4점이다.
벌써 3라운드도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후반기 대반격이란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할 수 있을 때 최대한 격차를 좁혀놔야한다.
경기전 만난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평소처럼 옅은 미소를 띤 채 취재진과 만났다. 하지만 그 속까지 편할리는 없다.
파에스 감독은 "비슷한 흐름으로 놓치는 경기가 많다. 전체 기록을 보면 질수가 없는 경기인데…"라며 한숨을 쉬었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보니 순간순간, 실망감이나 좌절감으로 인한 기복이 크다. 지난 경험을 딛고 반복하지 말아야할 실수다. 다행히 아직까진 순위 차이가 크지 않고, 팀 분위기는 좋다. 성장하는데 좋은 발판이 될 거다."
22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의정부=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1.22/
사령탑 역시 팽팽한 위기감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1~2세트 잘 따놓고 역전패를 한다거나 하는 경기가 많다. 지난 경기도 25-9로 잡은 세트가 있는데, 그 다음 세터를 내주면서 패하지 않았나.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결국 포인트는 경험치, 노련미가 부족한 팀이라는 점이다. 아쉽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중"이라고 강조했다.
"배우는 심정으로 전반기 남은 2경기를 치르겠다. 강팀들을 상대로 우리는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해보겠다. 김지한은 조금 나아졌다고 본다. 여전히 우린 김지한을 믿는다.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