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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자칫 셧아웃으로 끝날 뻔한 경기. 끝내 승점을 따지 못한 사령탑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래도 3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또 뒷심 부족을 노출했다. 4세트 막판 상대의 추격에 듀스를 허용했고, 두차례 리드를 잡고도 결국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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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가 불안해하고 긴장해있는데 왜 우리가 바보 같은 실수를 하는지 모르겠다. 중요한 고비마다 범실이 나왔다. 상황에 따른 적절한 선택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있었다. 배구는 시간을 재는 종목이 아니다. 인내심을 가져야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너무 조급하다. 특히 20점 이후에 나오는 범실들은 개수도 많지만 종류도 다양하다."
이날 경기중 우리카드의 알리는 또 레오와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실력이나 존재감과는 별개로 감정적인 신경전을 주고받는 앙숙이다.
특히 이날 감정 다툼이 격화되는 와중에 레오는 파에스 감독에게도 손짓을 하며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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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감독으로서 내 역할은 알리를 자제시키는 것"이라면서도 "그런 상황 자체가 불편하진 않다. 승부욕이 강하다보니 가끔 벌어지는 일이다. (너무 길어지지 않는다면)팬들도 볼거리로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라우조의 부진에 대해서는 "발목에 약간 멍이 든 상태이기도 하고, 원래는 알리보다 더 뜨거운 선수다. 프랑스리그 때는 상대팀으로 뛰면서 지금보다 훨씬 열정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 지금은 그때보다 조금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했다.
"그래도 한가지 긍정적인 면은 있다. 팬들이 기다렸던 김지한이 이제야 자신의 모습을 찾은 것 같다(15득점, 공격성공률 54.6%). 지난 경기부터 조금씩 회복세였는데, 오늘 좋았다. 그 부분만큼은 만족한다. 그리고 김지한이 이렇게 해주는데 다른 선수들이 같이 잘해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