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의 브라질 명장도 당황했다! 에이스 부상이탈 → 대체 1순위마저…"준비안된 새로운 상황" [장충승장]

최종수정 2025-12-29 00:05

천하의 브라질 명장도 당황했다! 에이스 부상이탈 → 대체 1순위마저…"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임재영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28/

천하의 브라질 명장도 당황했다! 에이스 부상이탈 → 대체 1순위마저…"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임재영이 득점을 올리자 레난 달 조토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장충=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28/

[장충=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겼지만 답답한 현실에 직면했다. 대한항공이 주포 정지석에 이어 임재영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대한항공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앞서 에이스 정지석이 부상으로 '8주 아웃' 소견을 받은 황. 정지석은 전날 기준 공격종합(1위)을 비롯, 득점(10위) 오픈(2위) 퀵오픈(3위) 블로킹(2위) 서브(5위) 리시브(5위) 디그(7위) 수비(4위) 등 공수 전부문에 걸쳐 이름을 올릴 만큼 리그 최고의 선수이자 팀 전력의 핵심이다.

여기에 공격력만큼은 못지 않다던 임재영마저 이날 3세트 5-6 상황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해 빠졌다. 구급차에 실려 곧바로 병원에 이송, 자기공명촬영(MRI)을 할 만큼 상황이 만만찮았다. 혼자 점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당한 부상이라 결과가 걱정될수밖에 없다.

경기 후 만난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임재영은 MRI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큰 부상이 아닐 거라고 믿지만, 지금 머릿속으론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일단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천하의 브라질 명장도 당황했다! 에이스 부상이탈 → 대체 1순위마저…"준…
사진제공=KOVO
"우리가 준비하지 않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경기다. 임재영은 힘이 좋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임재영이 빠졌으니)김선호를 투입해 리시브 안정에 힘썼다. 리시브가 좋아지면서 한선수가 볼을 배분하기 좋았고, 속공에 중점을 뒀다. 아무래도 하이볼 처리는 앞으로 러셀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정지석-임재영이 모두 빠지면 그 부담을 줄여줄 선수가 없다. 앞으로는 속공 비중을 키우고자 한다."

김선호 외에도 베테랑 곽승석이 있다. 헤난 감독은 "당연히 기회를 줘야한다. 풍부한 경험이 꼭 필요한 타이밍"이라며 "시즌 초 종아리 부상을 당해 2달 정도 훈련을 못했고, 이제 몸상태를 100%로 끌어올린 시점이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했다.

19득점 7블록을 합작한 김민재-김규민에 대해서는 "너무 잘해줬다. 어차피 A패스가 나오면 막기 어렵다. 미들블로커의 역할은 결국 상대 리시브가 깨졌을 때 득점을 따내는 것이다. 또 공격에선 한선수의 좋은 토스가 있어 득점이 잘 나왔다"고 칭찬했다.


천하의 브라질 명장도 당황했다! 에이스 부상이탈 → 대체 1순위마저…"준…
득점에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대한항공 헤난 감독.

전반기 소감을 묻자 뒤늦게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17경기만에 승점 40점에 선착했다. 2위 현대캐피탈과는 8점 차이다.

"긍정적인 전반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승패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끈끈하고 강한 모습을 보여준 덕분이다. 다만 걱정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정지석-임재영의 회복이고, 두번째는 후반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천안=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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