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난 안 그럴줄 알았는데 그렇게 되더라. 그런데 우리 팀원들은 호응을 잘 안해준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을 기록, 현대캐피탈을 밀어내고 선두 자리도 되찾았다. 사다리 형식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V리그의 특성상 정규리그 1위의 중요성은 하늘을 찌른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좋은 승리를 거둬 기쁘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헤난 감독은 "정지석은 희생할줄 아는 선수다. 자기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후 만난 정지석은 "희생을 하고 싶은 마음까진 없다. 다만 트리플 크라운은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우승은 그렇지 못하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괜히 강서브 넣다가 범실도 나왔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오늘은 기록을 몰랐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전에 대해서는 "후위공격 2개가 모자란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은 몸이 좀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
"경기전에 오늘 우리 홈이다! 사람 많이 올 거니까, 준비 잘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1세트 시작 전에도 '자 파티타임이다. 한번 해보자'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다들 국가대표 해본 선수들이니까 경기 중요성 같은 이야기는 할 필요가 없다. 자극만 탁 시켜주면 된다. 다른 얘기는 (한)선수 형이 알아서 다 해준다."
정지석은 '파티타임'에 대해 "준비해온 멘트가 맞다. 나도 (주장을 하니까)그런 말을 찾게 되더라.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전부 T라서 호응이 없다"며 웃었다.
아웃사이드히터는 2명이 뛰는 포지션 특성상 크게 공격형과 수비형으로 나뉜다. 대한항공의 경우 정지석이 조금더 공격에 치중하고, 정한용이 수비에 초점을 맞춘다.
OK저축은행전 때는 경기 10분전에 역할이 바뀌었다. 정한용의 허리 통증으로 인해 아시아쿼터 이든이 출전했기 때문. 이든은 이날 13득점을 따내는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리시브에는 약점이 있어 정지석의 수비 부담이 커졌다. 하지만 '만능열쇠' 정지석답게 완벽하게 자기 역할을 해냈다.
"이제 프로 13년차다. 어떤 역할이든 맡겨주시면 열심히 한다. 또 아웃사이드히터라면 모든 역할을 다 할 수 있어야한다. 특화된 선수가 있다면, 다른 부분을 내가 채우면 팀에 도움이 되니까. 승리하려면 그 선수를 돕는게 빠른 방법이다."
한동안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팀이 추락하기도 했다. 다행히 정지석이 돌아온 뒤로 다시 선두로 올라서는데 성공한 모양새.
|
현대캐피탈전에 특히 대활약을 펼치는 그다. 정지석은 "다른 경기도 모두 중요하지만, 특히 현대캐피탈을 이겨야 우승과 가까워진다"면서 "선수 형은 나이가 있으니까, 내가 좀더 미쳐줘야 이길 수 있다. 상대는 레오와 허수봉이 있는 팀이다. 편하게 넘기면 바로 반격당한다"고 강조했다.
"허수봉과는 서로 서브를 치고, 또 리시브를 하면서 경쟁하는 관계다. 최고의 선수와 맞붙는 건 항상 흥분되는 일이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다음 경기는 상대가 이를 갈고 나올 텐데, 마지막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