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 가지에 맺히는 열매도 알차고 풍성하다.
2011년 한국 프로야구는 출범 30주년을 맞이했다. 30년 전 작은 묘목이었던 한국 프로야구는 이제 세계를 호령할 정도로 큰 나무가 됐다. 680만의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하며 내실을 키웠고, 두 차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전과 2008 베이징올림픽,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전 세계에 '야구강국'의 이미지를 뚜렷이 각인했다.
그러나 이같은 풍성한 성과의 기저에 깔린 현실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한국야구의 외형은 '거목'이지만, 그 '뿌리'격인 아마야구는 빈약하기만 하다. 특히 고교야구팀의 현실은 우울하다. 팀이 줄어들면서 선수층이 얕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뿌리가 굳건하지 못한 나무는 언제든 외풍에 크게 흔들리게 된다.
2011년 현재 한국 고교야구팀의 수는 53개, 등록선수는 총 1489명이다. 31년 전인 1980년 당시의 45개팀 1040명과 비교해보면 8개팀 429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의 추세는 감소세다. 2005년 58개교 1755명으로 역대 최다 등록선수를 기록한 이후 고교팀과 등록선수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당장에 티는 나지 않더라도 이같은 현상은 머지 않은 미래에 한국 프로야구에 심각한 데미지로 작용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아시아의 라이벌 일본과 비교해보면 한국 아마야구의 현실은 더욱 초라하기만 하다. 일본고교야구연맹의 자료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일본에는 총 4090개의 고교팀이 있고, 등록선수는 모두 16만6925명이나 된다. 팀 개수는 77배, 등록선수는 112배가 많다. 일본 프로야구의 짱짱한 저력은 바로 이런 든든한 뿌리가 있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한국야구가 지금보다 한층 더 튼실한 거목으로 우뚝 서서 일본을 딛고 '아시아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뿌리를 풍성하고 깊게 내리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몇 년간의 야구붐 현상으로 인해 초등학교와 리틀야구팀, 중학교 야구팀 등은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초등 및 리틀야구팀은 지난해 205개팀에서 올해 216개팀으로 늘었다. 중학팀도 80개팀 2018명에서 81개팀 2225명으로 규모가 커졌다. 이들 야구 꿈나무 가운데 제2의 박찬호와 이승엽 윤석민 류현진 등이 숨어있다. 하지만, 이들이 진학할 고교팀이 없다면 그 잠재력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고교팀을 늘려 꿈나무들에게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한국야구의 뿌리를 키우는 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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