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휴식기는 짧다. 잔디가 돋을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미국이 넓다보니 기후에 맞춰 지역을 찾아다니면 된다.
6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플렌테이션코스에서 시즌 개막전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가 시작된다. 지난해 우승자 중 28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한국 선수 중 '맏형' 최경주(42·SK텔레콤)와 재미교포 나상욱(29)이 출전한다. 올해 PGA를 강타할 '골프 한류'의 시작이라 관심이 크다.
골프 한류는 2009년 양용은(40·KB금융)의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 제패와 지난해 최경주(42·SK텔레콤)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불붙었다. 올해는 인해전술로 성과 극대화를 노린다.
올해 PGA에는 모두 11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뛴다. 한국인 6명, 재미교포 4명, 뉴질랜드 교포가 1명이다.
한국인은 최경주, 양용은, 위창수(39·테일러메이드), 강성훈(24·신한금융)에 지난해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배상문(26·캘러웨이)과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이 합류했다. 재미교포는 기존 앤서니 김, 나상욱에 존 허와 리처드 리가 퀄리파잉스쿨에서 풀시드를 받았다. 뉴질랜드 교포 이진명은 2부투어 활약을 발판으로 1부로 뛰어올랐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40명이 넘는 한국 선수들이 투어를 누볐다. 최근 LPGA 대회가 줄어들자 오히려 한국이나 일본 투어로 돌아오는 선수들이 늘고 있다.
남자 선수들의 미국 도전은 계속 는다. 최경주가 불씨를 만들고, 양용은이 기름을 부은 셈이다. 트렌드 변화는 선수들의 바뀐 마인드에 기인한다. 큰물에 대한 두려움은 모험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바뀌고 있다. PGA 투어 2년차를 맞는 강성훈(25·신한금융), 배상문, 노승열같은 20대 선수들은 일찌감치 미국 무대 진출을 염두에 뒀다. 수년간 체계적인 훈련과 비거리 증대 뿐만 아니라 미국 전지훈련으로 현지 적응을 했다.
특히 노승열은 스타일을 완전히 바꿨다. 스윙 교정과 구질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가 306야드로 유럽투어 장타 5위에 랭크된 노승열은 최근 거리가 또 늘었다. 마음먹고 때리면 310야드가 훌쩍 넘는다. 한국 남자선수 중 최장타자다. 같이 연습라운드를 한 장타자 배상문조차 "깜짝 놀랐다"고 말할 정도다.
배상문도 지난해 후반기부터는 달래치던 드라이버샷을 마음껏 때리고 있다. PGA는 전장이 길고 러프가 강하다. 장타자가 유리하다. 새로 장착한 신형 캘러웨이 드라이버와의 궁합도 좋다.
지난해 한국(국적) 선수들은 PGA 투어에서 약 950만달러(약 109억원)의 상금을 벌었다. 올해는 사상 첫 1000만달러(약 115억원) 돌파를 내다본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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