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층을 걷고 뛰어 다닌다."
"오렌지색을 동경해왔다."
"나는 신인 선수다."
돌아온 '코리안 특급' 박찬호(39)가 본격적인 '한화맨'으로 출범을 앞두고 진솔한 심정을 밝혔다.
박찬호의 공식 홈페이지 'chanhopark61'은 2일 특집코너를 통해 박찬호와의 송년 인터뷰를 게재했다.
박찬호가 한화 입단 기자회견(2011년 12월 20일)을 제외하고 자신의 근황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은 한국 복귀 이후 처음이다.
이 인터뷰에는 입단 기자회견 등에서 미처 밝히지 못했던 속마음과 2012년 한화 선수로서 새출발을 하는 준비자세 등이 비교적 자세히 담겨 있다.
먼저 박찬호는 최근 근황에 대해 "한국에 들어와서 정신없이 바빴고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이 이뤄져 너무 기분좋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황홀한 기분마저 든다"는 표현까지 동원한 박찬호는 "한국야구위원회와 각 구단 대표님들의 배려로 혜택을 받아 들어오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고 내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도움이 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이번에 입단하게 된 한화가 오래 전부터 입단하고 싶었던 팀이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충남 공주에서 야구를 하던 어린 시절부터 한화의 오렌지색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당시 빙그레 이글스의 오렌지색 줄무늬 유니폼을 지금도 잊을 수 없고, 세월이 흘러 유니폼이 바뀌었어도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기분을 들뜬다고 했다.
박찬호의 이같은 발언과 일사천리로 추진된 한화 입단 과정을 살펴보면 박찬호가 지난해 한국 복귀를 추진하기 이전부터 한화 입단을 결심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박찬호는 한화와의 입단계약에서 최저 연봉을 받기로 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한 사실에 대해 재치넘치고도 독특한 관전평을 제시했다. 박찬호는 한화와 1년 계약을 하면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연봉 6억원 전액을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으로 기증하는 대신 KBO(한국야구위원회) 선수등록 규정에 따라 최저 2400만원을 연봉 금액란에 썼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KBO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기본연봉이 필요했기에 신인 선수와 같은 금액을 책정했다"면서 "그러니까 나는 한국 프로야구에서 신인이다. 즐겁다"고 말했다.
1994년 한양대 2학년을 마치고 미국 LA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해외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한국 프로야구를 이번에 처음으로 경험하게 된다. 늦었다 뿐이지 엄밀히 말하면 한국에서는 신인이 맞는 것이다. 신인이니까 최저 2400만원을 받는 게 당연한 것처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와 함께 한국에서 새출발하는 프로 데뷔를 앞둔 신인 선수의 즐거움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자칭 '신인' 박찬호는 오는 16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착실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요즘 하체의 힘과 밸런스를 향상시키는 근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한 최고의 비결은 무척 소박했다. 자신의 집이 아파트 22층인데 계단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매일 22층을 오르내리며 뛰다 걷다를 반복하면 5분 정도 걸리는데 훌륭한 하체훈련이 된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몸 상태는 아주 좋은 편이다. 시즌이 끝나고도 꾸준히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몸의 밸런스를 잡아왔다"면서 "체력과 근력훈련 위주로 열심히 소화했기 때문에 몸에 힘이 느껴진다"며 불끈불끈 솟는 힘을 과시했다.
끝으로 박찬호는 일본에서의 2011년을 정리하며 새해를 맞는 소감을 전했다.
혹자들은 자신의 일본 생활에 대해 실패했다고 혹평할 수 있음을 일단 인정했다. 하지만 또 다른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더 성숙되고 내적으로 풍부해지는 등 개인의 야구 삶에는 큰 도움이 됐다는 게 박찬호의 솔직한 자평이다.
박찬호는 "내년에는 한국야구를 경험하며 더 다양한 배움의 장이 될 것 같아서 마치 야구학교를 가는 것 같다. 설레고 희망차다"는 말로 2012년을 맞이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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