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신임 사무총장이 난상토론과 투표 끝에 박충식씨로 결정됐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3일 오후 1시 서울 삼정호텔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박충식씨를 과반수에 의한 사무총장으로 결정했다.
당초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달 20일 임시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했던 박충식 사무총장의 선임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절차에 맞지 않는 선임이었다"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던 LG, 두산, 삼성 선수들의 반발에 따라 이종열(박명환 추천), 이도형(이혜천 추천), 양준혁(삼성측 추천), 박충식(홍성흔 추천) 등 4명의 후보 중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고,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은 박충식 사무총장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로써 박재홍 회장 체제의 신임 집행부는 안정적으로 출발할 수 있게 됐다.
한화 선수들의 지각으로 1시간 가량 늦게 시작한 총회는 박충식 총장에 대한 가부결정을 하자는 박 회장과 이날은 뽑지 말고 다시 제대로된 절차를 거쳐서 하자는 반대선수들의 난상 토론이 2시간 이상 길게 이어졌다. 결국 박 회장이 박충식 단일 후보를 포기하며 추천받은 후보들 중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을 제의했고, 반대 선수들이 이에 찬성해 투표가 이뤄졌다.
한편 LG, 두산, 삼성 선수대표는 이날 총회에 앞서 '선수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자신들이 박 사무총장의 선임에 반대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후보 선정과 선임이 절차에 맞지 않게 강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깨끗하고 투명한 집행부를 위해 절차대로 해달라"고 했고, 전임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도 전임 사무총장에 대해 반대입장이다. 전혀 관련이 없다"며 "강병규 선배에게 휘둘려서는 안된다"고 했다. 당시 뜻을 함께 했던 KIA는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해 이번엔 빠졌다.
박 회장은 이날 전임 집행부의 비리 의혹에 대해 참석한 선수들에게 설명했다. 박 회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초상권료로 약 60여억원이 들어왔고 이중 30여억원이 선수들에게 지급됐다. 30억원 정도가 기금으로 남아있어야 하는데 현재 남은 돈이 없고 20억원 정도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 상태"라며 전임 집행부의 비리 의혹을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전임집행부는 INP라는 회사가 선수협의 자회사라고 하는데 검찰이 현재까지 밝힌 것으론 자회사가 아닌 전임 사무총장의 개인 회사이고 이 회사와 8억원에 달하는 마케팅 용역 계약을 했는데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다"며 검찰에 진정서와 함께 특별회계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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