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인 정통 메디컬 드라마 '브레인'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충무로를 주무대로 활동해온 배우 신하균이 8년만에 지상파 드라마에 복귀해 신들린 연기로 '하균앓이' 신드롬을 일으키자 드라마의 인기도 날로 상승하고 있다.
총 20회로 기획된 이 드라마는 초반 '교만한 속물' 이강훈(신하균)이 자신과는 엄청난 상극이었던 김상철 교수(정진영)를 차츰 멘토로 받아들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고 소개했다. 어찌보면 '현대판 허준'을 연상시키는 뼈대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2일까지 15회가 방송된 드라마는 아직까지 뇌 질환 전문 신경외과 의사 이강훈의 욕망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이강훈과 김상철이 융화되는 과정을 본격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과 병원 내 권력 다툼, 의학계의 숨겨진 이면을 드러내면서 모든 이야기가 이강훈에 집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상철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던 이강훈을 제자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언제쯤 펼쳐지게 될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는 "이강훈이 김상철 교수를 멘토로 삼아 인술을 펼치는 진정한 의사로 거듭난다는 초반 기획의도는 그대로 안고 간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전개로 볼 때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달은 후 극적 반전을 꾀하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상철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이강훈이 성공가도를 걷는 과정에서 그간 베일에 싸여 있던 이야기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며 예측 불허의 폭풍 전개가 이뤄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브레인'은 의학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 속해 있는 다양한 인간군상을 통해 인간 본연의 휴머니즘을 발현한다는 목표를 안고 있다.
이 때문에 드라마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그동안 곳곳에 숨겨놓았던 많은 이야기들을 차례차례 거둬들이는 일이 중요해보인다.
이강훈과 김상철이 서로에게 닥친 위기와 인간적 갈등을 극복하고 당초 기획의도 대로 멘티와 멘토로서 어떻게 엮이게 될 지,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설득력있게 그려질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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