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주목해야 할 외국인 선수 2명이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다르빗슈 유와 쿠바 출신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협상을 위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레인저스볼파크를 구경하는 등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행보를 시작했다. 텍사스는 C.J 윌슨이 FA 계약으로 서부지구 라이벌인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겨 에이스 선발이 필요한 상황이라 다르빗슈를 위해 역대 포스팅비 최고액인 5170만달러를 베팅했다. 거물 에이전트인 안 텔렘을 고용한 다르빗슈는 평균 연봉 1500만달러 이상의 조건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가 다르빗슈의 몸값을 맞춰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새해를 맞아 알링턴을 방문했다는 것은 그만큼 구단의 영입 의지가 강하다는 의미다.
세스페데스는 최근 여러 차례 국제대회에서 메이저리그에 자신의 가치를 알린 선수다. 정교하고 파워풀한 타격에 발도 빠르고 어깨도 좋아 '5-툴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2010~2011년 쿠바리그에서는 9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3리 33홈런, 99타점, 89득점을 올렸다. 세스페데스는 지난해 여름 쿠바를 탈출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망명했다. 쿠바는 정치적으로 미국과 교류가 없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면 쿠바를 떠나 아마추어 프리에이전트 신분을 얻어야 한다. 현재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은 워싱턴 내셔널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 등 7~8개 팀에 이른다. 몸값도 총액 5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각각 고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라는 것 말고도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알렸고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할 확률도 높다는 회의적인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다르빗슈는 5일 로테이션에 적응해야 하고, 홈과 원정 162경기를 모두 따라다니려면 체력도 길러야 한다. 정교함은 떨어져도 실투를 결코 놓치지 않는 힘좋은 타자들과 많은 상대를 해야 한다.
호세 칸세코, 라파엘 팔메이로 등 역대로 메이저리그에는 쿠바 출신 강타자들이 몇몇 있었지만 세스페데스가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사실 쿠바 야구 수준이 과연 메이저리그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검증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전세계 야구팬들은 두 선수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으며,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2월 중순부터 서서히 그 열기가 고조될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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