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에어컨 전쟁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스마트 에어컨을 출시, 한바탕 경쟁에 나섰다. 계절을 앞서가야 하는 제품의 특성상 한겨울에 벌어지는 '이색 전쟁'의 열기는 한겨울의 추위도 녹일 정도. 제품 외에 김연아와 손연재를 앞세운 모델 경쟁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먼저 공격을 나선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4일'2012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세계 최초 '리얼(Real) 4D 입체냉방'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리얼(Real) 4D 입체냉방은 바람이 상중좌우 4면에서 나와 사각지대 없는 냉방을 제공한다.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매직 윈도우'는 에어컨 중간에서 냉기를 내뿜기 때문에 거실에 앉아서 생활하는 주거문화에 적합하다. '매직 윈도우'는 프랑스 파리의 '라 그랑드 아르슈(La Grande Arche, 新개선문)'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라 그랑드 아르슈'는 '세계로 향하는 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또 기존 상식을 깨고 내부 냉각 팬(fan) 구조를 '2X 쿨링 시스템'으로 개선해 냉방 성능을 강화했다. '2X 쿨링 시스템'은 기존 에어컨의 냉각 팬 두께를 2/3 이상 대폭 줄여 상단에 2개를 장착한 방식이다. 디자인도 획기적이다. 두께가 250mm인 '수퍼 슬림 디자인'이다. 기존대비 약 100mm를 줄여 국내에서 가장 얇다. '초절전 수퍼 인버터' 기술로 전기료를 기존대비 1/3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이밖에 스마트폰용 '스마트 휘센앱 2.0' 및 '매직 LCD' 등 스마트 기능을 더했다.
삼성전자는 즉각 반격에 나섰다. 5일 '2012년 삼성 스마트 에어컨Q'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삼성 스마트에어컨Q는 환경에 맞춰 스스로 진화해, 누구나 편하게 사용하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2012년 삼성의 스마트가전 첫 제품이다.
스마트에어컨Q는 삼성전자의 강점인 IT·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설치부터 활용과 보관 이르는 전 단계에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에어컨의 특성상 소비자가 제품의 최초 설치상태에 대해 제대로 알기 힘들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설치 직후, 실내기와 실외기, 배관 연결상태와 냉매량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에어컨이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스마트 인스톨 기능을 처음 탑재했다. 제품이 완벽하게 설치된 이후에는 문자와 앱을 이용해 전원 켜고 끄기를 제어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스마트에어컨Q앱을 다운받으면 제품을 집의 안과 밖 어디서든 쉽게 제품을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함을 더했다.
스마트Q앱을 사용하면 더운 여름날 밖에서도 실내 희망 온도와 운전모드를 설정해 놓을 수 있어, 에어컨을 틀고 기다릴 필요 없이 귀가하자마자 시원함과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에어컨Q앱은 온도·강수 정보와 같은 날씨 정보를 분석해 냉방·청정·제습 운전을 추천하고 날씨 정보를 에어컨으로 전달해 사용자가 리모컨의 '날씨안내' 버튼만 누르면 에어컨 본체에서 음성으로 날씨를 안내해 준다.
특히 이 에어컨은 실내의 인체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채용해 스스로 실내에 공급할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하며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을 끄기도 한다. 카메라는 실내 모습을 스냅샷으로 촬영해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 집을 비울 때 집안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실내에 제공하는 냉기는 끌어 온 바람 속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바이러스·세균·곰팡이 등을 바이러스 닥터 기술로 제거함은 물론, 바람이 드나드는 곳인 열교환기까지 살균수로 청소해 위생성을 더욱 높인 것도 주목할 만 하다.
한겨울에 벌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에어컨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업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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