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성'의 위력이 여실히 드러난 한판이었다.
동부는 5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리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김주성-윤호영-로드 벤슨 트리플포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79대61로 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리다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동부는 이날 승리로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며 28승째를 기록, KT가 지난 시즌 세운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41승) 경신 도전에 다시 박차를 가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 시즌 모비스와 치른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 기쁨이 두 배였다. 반면 모비스는 경기 내내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완패하며 2연승을 마감, 7위 LG에 1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게 됐다.
기록으로만 봐도 동부의 트리플포스트가 얼마나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김주성이 17득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윤호영이 19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벤슨이 14득점 1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세 사람이 돌아가며 득점과 리바운드를 따내니 용병 테렌스 레더가 홀로 골밑을 지킨 모비스로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이날은 김주성과 윤호영의 어시스트 능력이 돋보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3명중 한 사람이 골밑 공격을 시도하면 곧바로 더블팀을 붙게 했다. 하지만 김주성과 윤호영은 더블팀이 붙으면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골밑으로 커트인해 들어가는 동료에게 패스를 해줬다. 그렇게 골밑에서 손쉬운 득점이 이어지며 점수차가 벌어졌다.
수비는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레더의 공격이 세 사람의 수비에 번번히 막히자 모비스는 외곽슛을 던지는데 급급했고 슛 성공률이 떨어지자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동부 가드 안재욱의 활약도 빛이 났다. 상대가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양동근이었지만 전혀 기죽지 않고 경기 리딩과 득점을 해나갔다. 안재욱은 3점슛 2개 포함, 14득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인천에서는 오리온스가 홈팀 전자랜드를 81대72로 꺾고 모처럼 2연승을 달렸다.
인천=김남형 star@,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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