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없는 동안 상승세에 오른 팀. 하지만 부담감은 전혀 없어 보였다.
이동준은 8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복귀 후 두번째 경기를 가졌다. 이날 기록은 15분58초를 뛰며 7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은 아니었지만, 최진수와 김동욱, 크리스 윌리엄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며 활발히 코트를 누볐다.
이동준은 복귀 소감을 묻자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었다. 곧이어 "사실 아직까지 한 게 없다. 빨리 적응해서 좋은 활약 보여드리고 싶다. 오래 빠져 있어서 손발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준이 없는 동안, 오리온스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했다. 김동욱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 패턴 모두 완전히 달라졌다. 이동준은 "동욱이가 와서 공격루트가 다양해진 게 상승세의 원인인 것 같다. 특히 시즌 초반에 안 좋았던 수비 조직력이 많이 좋아졌다"며 "팀의 패턴 플레이가 많이 바뀌었다. 싹 바뀐 것 같다. 4번 자리만 외우면 됐는데, 윌리엄스와 자주 바꾸면서 5번도 외워야 한다. 다시 다 외워야할 것 같다"며 웃었다.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최진수와의 공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동준은 "진수가 잘해주니 너무 편하다. 40분 다 안 뛰어도 벤치에 앉아있다 진수랑 교체되서 나가도 좋다"며 "나 없을 때 잘해서 부담보다는 내가 몸이 안 좋아서 걱정됐다. 양쪽 새끼 손가락이 탈골된 것만 빼면 이젠 멀쩡하다"고 했다.
팀의 중심이 바뀌었지만, 이동준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빨리 팀에 녹아들어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고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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