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행크 헤이니가 책을 썼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식으로 골프 코치로서의 애환, 골프 이야기를 두루 녹였지만 6년간 함께 했던 세계 최고의 선수 타이거 우즈를 가르친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탈고는 했고 오는 3월 출간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어떤 내용이 담길 지 미국 언론은 촉각을 곤두세운다. AP통신은 9일(한국시각) '헤이니의 책 제목은 THE BIG MISS(큰 실수)'라고 전하며 책을 쓰게된 배경과 헤이니 인터뷰를 담았다.
헤이니는 부치 하먼, 데이비드 레드베터와 함께 세계 3대 골프 교습가로 불리며 시간당 1000달러(약 115만원) 이상을 받는 귀한 몸이다. 언제라도 골프 관련 서적을 낼 수 있는 전문가지만 우즈가 없었다면 맥이 풀린다.
헤이니는 2004년 부치 하먼과 이별한 우즈의 새 스윙 코치가 됐다. 헤이니와 함께 우즈는 PGA 29승(총 71승)과 메이저 6승(전체 14승)을 따냈다. 그동안 우즈는 결혼을 했고, 아버지(얼 우즈)를 떠나보냈다. 헤이니는 우즈의 황금기를 같이 지켜봤다.
책 제목에 대해서 헤이니는 "여러가지 함축적인 의미다. THE BIG MISS는 골프 용어다. 누구나 코스에서 인생에서 큰 실수를 한다. 기회를 못 보기도 하고, 온 기회를 스스로 놓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초미의 관심은 우즈의 사생활 포함 여부다. 우즈의 옛 캐디인 스티브 윌리엄스는 지난해 갑작스런 해고를 당한 뒤 "자서전을 써서 우즈의 사생활을 밝히겠다"며 홧김에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헤이니는 윌리엄스 만큼 우즈와 붙어있지는 않았지만 최측근이다. 헤이니 스스로 "1년에 100일 이상 우즈와 함께 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윌리엄스와는 달리 헤이니는 지킬 것은 지키는 쪽을 택했다. 헤이니는 "우즈의 섹스 스캔들 이야기는 넣지 않았다. 나는 그 여자들을 알지 못하고, 우즈의 불륜 사실도 몰랐다. 다만 스캔들 이후 코스 복귀 과정은 다뤘다"고 말했다.
우즈는 지금 세번째 코치인 숀 폴리와 함께 1년 반 정도 스윙 교정 중이다.
안정적이고 강력하며 아크가 큰 스윙을 가르쳤던 부치 하먼. 하지만 하먼이 만들어준 파워스윙은 우즈의 왼쪽 무릎을 괴롭혔다. 헤이니는 우즈의 백스윙을 줄이고 톱스윙 자세를 손봤다. 2년전 또 왼무릎 수술을 한 우즈는 헤이니를 버리고 폴리를 택했다. 폴리는 체중이동을 극도로 자제시키는 스윙을 주입했다. 워낙 파워풀한 스윙을 하던 우즈라 지금 전체적으로 스윙폭을 약간 줄여도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헤이니는 2010년 마스터스가 끝난 뒤 해고 통보를 받고 분통을 터뜨렸다. 해고 이유를 모르겠다고도 했고, 우즈가 무정하다고도 했다. 헤이니는 '우즈가 이 책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우즈가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기분일 지는 모르겠다. 말하기 힘든 부분이지만 누가 읽더라도 진실하고 공정하게 씌여졌다고 느낄 것"이라고 답했다. 여하튼 우즈 이야기가 상당 부분 포함됐음을 숨기지 않은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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