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회만에 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예고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 아역들의 러브라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방송되는 3회에서는 더 이상 서로의 마음을 숨길 수 없는 왕세자 훤과 연우의 풋풋한 첫사랑이 펼쳐지는 가운데, 훤과 이복형 양명, 연우의 운명적인 삼각관계, 연우와 대제학 일가에 드리워지는 비극의 그림자가 마각을 드러낸다. 첫사랑의 두근거림과 엇갈린 사랑의 안타까움을 절절히 표현하는 아역들의 연기를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아역들인데도 감정몰입은 더 강렬하다"며 "굳이 더 연기 주문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성인 연우 역을 맡은 한가인도 편집실을 방문해 어린 왕세자 여진구의 연기를 보고 "훤에게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을 정도.
특히 훤과 연우가 만나게 되는 '나례진연' 신은 방송가에 '김테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디테일에 강한 김도훈 감독의 연출스타일이 집약적으로 녹아 있어 극 시작 이후 가장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작진들은 이 장면을 위해 해질녘부터 새벽 동트기 직전까지 12시간을 촬영했으며, 이 신에 동원된 보조출연자만 250여명에 이른다. 처용무를 선보일 26명의 전문 무용단은 퓨전 사극의 분위기에 맞게 처용무를 재해석했을 뿐 아니라 안무와 연습에만 두 달을 소요했다. 연우에게 드리워지는 불길한 그림자를 판타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후반작업을 담당하는 CG팀 역시 촬영 현장을 내내 지켰다. 아역들도 친형제만큼의 우애로 혹독한 추운 날씨를 견뎌내며 찰떡 호흡을 다지고 있다고.
'해를 품은 달'이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쳐보일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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