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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또다른 슈퍼용병 프록터 성공 확신

by 노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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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한 오른손 스캇 프록터(Scott Proctor·35)를 마무리 투수로 영입했다. 프록터는 지난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LA 다저스, 애틀랜타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7시즌을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307경기에서 18승16패, 1세이브, 52홀드 방어율 4.78을 기록했다. 98년 드래프트 5라운드를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한 뒤 2003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키 1m85, 몸무게 90㎏의 체구를 지닌 프록터는 경력면에서는 역대 어느 용병과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두산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프록터가 마무리로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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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좋다

두산은 마무리 용병 후보를 최종 3명으로 압축했다. 다른 2명은 쿠바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었다. 후보 3명은 구위에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두산은 프록터를 선택했다. 김진욱 감독은 "후보들 모두 구위가 비슷하고 장단점이 있었다. 이 친구를 뽑은 것은 팀에 잘 융화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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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라는 에이스를 얻었지만, 나머지 용병들은 골치거리였다. 라몬 라미레스는 시즌도 시작하기전 부상으로 퇴출됐고, 페르난도 니에베는 개인주의적 성향 때문에 도움이 못됐다. 프록터 영입은 실력 이외의 문제 때문에 골치를 겪지는 않겠다는 두산 구단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 감독은 "사실 블론세이브 경험이 없는 완벽한 마무리를 데려오려면 시간이 많이 든다. 프록터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평판이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뛴 선수들 얘기를 들었는데, 좋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풍부한데다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았다는 점이 김 감독이 높이 평가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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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터는 승부욕도 강하다. 메이저리그 시절 빈볼 시비로 출전금지 징계를 받은 적도 몇 차례 있고, 자신의 부진한 투구에 화가나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태운 적도 있다. 2009년 7월1일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⅓이닝 동안 3안타로 3실점하며 팀이 패하자 관중과 동료들이 모두 빠져나간 한 밤중 자신의 유니폼을 덕아웃 앞에서 불태워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당시 야구장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됐는데 사실은 자기 유니폼을 태운 것이다. 입고 있던 유니폼을 태우면서 각오를 새롭게 다지려는 의도였다고 하더라. 다혈질적인 부분이 있지만 승부욕이 좋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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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빠르다

무엇보다 프록터의 장점은 마무리로서 강력한 구위를 가졌다는 점이다. 프록터는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볼배합을 하며 간간히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을 섞어던진다. 주무기는 150㎞대 초반의 강속구다. 프록터는 마이너리그 시절 100마일(161㎞)을 넘게 뿌린 적도 있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기록한 직구 평균 구속은 93.8마일(151㎞)이었다. 슬라이더는 130㎞대 후반의 스피드를 자랑하며, 오른손 타자를 상대로 결정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간혹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단점도 지니고 있다.

프록터는 2009년 5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년간 재활에 몰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유증이 없고, 구속도 수술 이전과 비교해 줄지 않았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뛰지는 못했지만, 구위 자체는 전성기와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프록터의 전성기는 2006~2007년 두 시즌이다. 양키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앞에서 리드를 지켜주는 셋업맨 역할을 맡던 시절이다. 2006년 26홀드에 방어율 3.52, 2007년 18홀드에 방어율 3.65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구위를 떠나 양키스에서 선발과 마무리를 이어주는 셋업맨으로 오래 뛰었다는게 큰 자산이다. 경험과 성격 면에서 기대를 걸어도 좋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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