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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이상범 감독이 '회식'을 외친 이유는?

by 이명노 기자

"오늘은 남자들끼리 툭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죠."

전경기에서 역대 한경기 팀 최소득점(41점)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썼던 KGC. 13일 오리온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늘어놓았던 KGC 이상범 감독은 환한 표정으로 인터뷰실로 들어왔다.

이 감독은 "엊그제 패배가 약이 된 것 같다. 선수들이 좀더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했다. 예전처럼 타이트하게 압박수비가 됐고, 한발 더 뛰면서 서로가 서로를 도운게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그는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 감독은 "내가 한 건 없다. 선수들끼리 해줬다"며 "동부전이 끝나고 굉장히 어려웠다. 난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고 한 것 밖에 없다. 선수들끼리 미팅을 갖더라. 오늘은 나 하나가 아닌 우리로 갔다. 우리팀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인터뷰 도중 이날 경기 후 팀 회식을 갖는다고 선언했다. 경기 전 그는 "그동안 나도 선수들을 잘 몰랐고, 선수들도 서로를 몰랐던 것 같다"며 회식 등을 통해 하나로 뭉칠 기회가 없었음을 아쉬워한 바 있다.

KGC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모처럼 긴 휴식을 갖는다. 19일 모비스와의 홈경기 전까지 경기가 없다. 5일 간의 꿀맛같은 휴식. 이 감독은 "시즌 중에 이런 휴식기를 갖는 건 처음이다. 회식도 못했다. 시즌 전 대표팀에서 돌아온 뒤 부산에서 한번 자리를 가진 게 전부였다"며 "오늘은 내가 주관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평상시 따로 대화를 나눌 일이 없었다.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라며 웃었다.

이 감독은 다른 팀들은 이런 자리를 많이 가졌을 것이라며 이번이 팀 분위기를 바꿀 기회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경기에서도 승리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메뉴는 양대창"이라며 인터뷰장을 나섰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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