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와인을 마시는데…."
SK 이만수 감독이 음주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자율적으로 하고 그에 맞게 책임을 지는 것을 강조하는 이 감독의 철학처럼 음주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 감독은 최근 선수들에게 "음주를 하면 같이하지 않겠다"라고 발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이 감독은 17일(한국시각)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최근 음주 사건이 있어 수석코치가 음주에 대해 경각심을 넣는다고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이 다 성인이다. 음주는 본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회식자리에서도 간단하게 한잔씩 할 수 있는건데 음주를 완전 금지시키는게 말이 되겠나"라며 "그렇게 하면 선수들이 나를 따르겠나.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 얘기"라고 했다.
이 감독은 음주와 흡연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것도 조금의 오해가 있다고 했다. "담배는 진짜 피지 않지만 술은 조금 마신다"는 이 감독은 "소주나 양주, 맥주를 마시지는 않지만 와인이 건강에도 좋다고 해 술자리에서 한두잔 마신다. 코칭스태프 회식 때도 난 와인을 마셨다. 그런데 내가 선수들에게 음주를 금지시켰다고 알려진 상태에서 앞으로 내가 와인을 마시는 걸 팬들이 본다면 내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감독은 이내 선수들을 칭찬하는 쪽으로 말을 돌렸다. 플로리다 훈련 첫날부터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는 것. "오늘(17일)이 훈련 첫날이다. 시차적응을 하라는 의미에서 나흘 정도는 오전에만 단체 훈련을 하고 오후엔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정도로 훈련량을 적게 했는데 야간 자율훈련에 대부분의 선수들이 다 나와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며 놀랐다. "박경완도 훈련하고 있고 최영필도 있다. 무리하다가 탈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하면서도 목소리엔 뿌듯함이 들어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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