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가 스타 캐스팅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 호텔에서 진행된 뮤지컬 '닥터지바고' 기자간담회에서 "스타 캐스팅이라는 말을 많이 해주시는데 그 말은 굉장한 상처"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에서는 실패를 한 적 있었지만 단 한번도 뮤지컬에서 실패한 적 없다. 내가 뮤지컬해서 돈 벌고 싶었다면 러닝 개런티 걸었을 것이고, 그랬다면 난 재벌 됐을 것이다"며 "12년 동안 뮤지컬 해왔던 뮤지컬 배우인데 스타 캐스팅이라고 하는건 불쾌한 일이다. 스타라고 해준다면 감사한 일인데, 생각해보면 미스 캐스팅이라고 했던 '지킬 앤 하이드'를 통해 스타가 됐다. 그 전부터 뮤지컬을 안하고 있던 사람이 아니고, 뮤지컬 흥행 신화를 써오고 있었다. 뮤지컬을 하면서 스타가 됐는데 그 범주에 끼워넣는 식의 얘기들은 나한테는 굉장한 상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작품과 연기를 보지 돈이나 스타성을 보고 내 노후 대비를 하거나 그런 일은 없다. 이기적으로 후회할 만한 작품은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작품을 하는 것이 내 신념이고 내가 무대에 서는 이유다"고 전했다.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기를 살아가는 유리 지바고의 인생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해 2월 호주에서 89.7%의 유료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바 있다. 당초 주지훈이 홍광호와 함께 유리 지바고 역에 캐스팅 됐으나 성대 결절로 하차를 결정, 조승우가 투입되게 됐다.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상영되며 이후 2013년 웨스트엔드 공연이 확정된 상태다. 또 2014년에는 브로드웨이 진출과 함께 독일을 비롯한 유럽권에도 상영될 예정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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