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은 남아있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유있는 자신감이었다.
GS칼텍스는 25일 23개의 범실로 스스로 무너진 도로공사를 1시간4분 만에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행에 대한 희망을 얘기했다. 그는 "모든 스포츠는 상대성을 지니지만, 이날 경기는 우리 선수들이 올시즌 가장 잘했다. 상대 강서브를 견뎌내는 것이 승부처였는데 상대가 범실로 무너지면서 편안하게 경기운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승률과 승점을 보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렵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나 우리팀은 변화됐다. 최선의 목표를 달성했다. 아직 플레이오프행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리 수술을 마치고 2개월여 만에 코트에 돌아온 세터 이숙자의 투혼이 선수들의 승리의지를 불태웠다. 이 감독은 "이숙자의 몸상태는 80% 정도다. 4라운드에서 3승을 하자고 마지막 약속을 했다. 4라운드가 끝난 뒤 10일간 휴식을 취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5라운드부터는 시은미와 교대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즌 초반 이숙자의 볼 배급이 국내 선수에게 몰리다보니 역전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재활을 하는 동안 공부를 하라고 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하라고 했다. 코트에 복귀한 뒤 용병을 살리는 플레이가 팀 승리를 이끄는 길임을 깨달은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도 수비에 대한 불안감은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 감독은 "키 큰 선수들 중 수비를 잘하는 사람들이 없다. 그래서 우리팀의 단점은 불안한 수비다. 좀 더 수비력을 보완해야 타 구단과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성남=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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