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3사의 수목극이 다시 한 번 운명을 건 일전을 치를 전망이다.
새해 들어 처음으로 벌어진 수목극 대전이 의외로 싱거운 승부로 굳어지면서 벌써부터 차기작들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는 양상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KBS가 '난폭한 로맨스' 후속으로 4부작 드라마를 편성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난 4일 수목극이 일제히 방영을 시작한 가운데 MBC '해를 품은 달'과 SBS '부탁해요 캡틴'이 20부작으로 기획된 반면 KBS2 '난폭한 로맨스'만 16부로 막을 내린다. 이 때문에 KBS는 현재 매주 일요일 밤 11시 25분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형식의 4부작 드라마를 급히 편성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K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난폭한 로맨스'와 후속 수목극 사이에 별도로 4부작 드라마를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4부작 드라마가 주중에 편성되더라도 일요일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는 계속해서 선보이게 된다. 그럴 경우 드라마 제작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시간이 다소 촉박할 수 있지만 KBS 내부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KBS가 이 같은 편성을 내부적으로 고려하는 이유로 후속극 '적도의 남자'의 준비 부족을 들고 있다. '적도의 남자'는 김인영 작가가 '태양의 여자' 이후 4년만에 KBS로 복귀하는 작품으로, 뜨거운 욕망을 가진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수목극 후속작인 MBC '더킹'과 SBS '옥탑방 왕세자'가 주연배우 캐스팅을 마무리지은 것과 달리 '적도의 남자'는 아직까지 최종 캐스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적도의 남자'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주연배우 캐스팅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드라마 제작 준비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촬영팀의 장소 헌팅도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팬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해를 품은 달'도 제작하고 있어 KBS가 4부작 드라마를 최종 편성할 경우 '한지붕 두가족'의 상황은 피해갈 수 있게 된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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