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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동열 스타일로 성큼 변신

by 이원만 기자
2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컴플렉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김상현이 야간 웨이트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피닉스(애리조나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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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의도한 '밑그림'이 잘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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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퍼진다.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의도를 찰떡같이 알아듣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 덕분에 올 시즌에 대한 구상이 점차 완성돼가고 있어서다.

'밑그림'이 완성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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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시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IA는 '4일 훈련-1일 휴식'의 일정을 두 차례 소화하고 27일(한국시각) 세 번째 턴에 돌입했다. 첫 훈련 사이클 때 시차적응 문제로 허덕였던 선수들은 이제 완전히 캠프 분위기에 익숙해졌다. 훈련장인 '캔자스시티 로얄스 컴플렉스'에서 오전, 오후, 야간 훈련까지 숨쉴 틈 없는 일정이 짜여져 있지만, 이를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의 표정에는 '의욕'이 묻어나온다.

이를 바라보는 선동열 감독의 표정이 밝아질 수 밖에 없다. 선 감독은 지금까지의 훈련 자세나 참여 분위기에 대해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27일 선수단 야간훈련을 지휘한 선 감독은 "이번 애리조나 캠프는 올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한 준비작업, 즉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선수들의 구체적인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밑그림'은 잘 그려지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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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감독이 말한 '밑그림'이란 결국 올 시즌 KIA가 펼치는 야구의 뼈대같은 것이다. 요약하자면, 적극적인 '지키는 야구'를 해낼 수 있는 '강한 체력'과 '끈기' 그리고 '팀 워크'라고 할 수 있다.

2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컴플렉스'에서 전지훈련 중인 KIA 이범호가 야간 웨이트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피닉스(애리조나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1.27.

팀 분위기 전환 성공, 남은 과제는 색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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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선 감독은 '팀 분위기의 전환'과 '선수들의 의욕 증진'을 캠프 초반 최고의 성과물로 손꼽았다. 지난 10월, 새롭게 KIA 지휘봉을 쥔 선 감독은 이전까지의 KIA에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것을 선결과제로 삼고 있었다. '기초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나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는 선언 등에서 그런 의도를 알 수 있다.

선 감독은 부임 초기, 선수들에게 자신의 의도를 뚜렷이 밝히며 따라와줄 것을 요구했다. 전 선수단에 '체중감량 숙제'를 내준 것도 이 때문이다. KIA 선수들은 지난 8일에 치른 체중 테스트에서 단 한 명도 빠짐없이 통과하며 선 감독의 권위를 세워줬다.

이런 분위기는 캠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캠프에서 주어진 훈련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선 감독은 "팀 분위기가 지금 상당히 좋다.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치는 게 보인다. 그런 의욕들이 결국은 팀에 이롭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감독의 의도를 잘 알아듣고 따라오려고 하는 모습들이 참 고맙다. 밑그림이 잘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KIA의 '밑그림'이 완전히 그려진 것은 아니다. 남은 20여일의 애리조나 캠프에서 더 다듬고 보완해야 한다. 그런 후에는 일본으로 넘어가 실전훈련을 통해 밑그림에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SUN' 스타일의 야구가 KIA에 완전히 뿌리내릴 것으로 보인다.

피닉스(애리조나)=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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