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저멀리 미국에서는 전지훈련에 열중하며 올시즌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대전에 남아 있는 한화 구단 프런트들은 시름이 늘어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요즘 일기예보를 관찰하는 횟수가 늘었다.
뒤늦게 발동이 걸려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는 맹추위가 '원흉'이다. 대전구장 리모델링 공사 때문이다.
대전구장은 지난달 24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4월 말 완공을 목표로 한창 새단장을 하는 중이다. 한화 구단은 이번 공사를 통해 지상 2층 규모인 관람석을 지상 3층 규모로 증축하며 스카이박스와 익사이팅존을 설치해서 1만500석을 1만5000석의 규모로 넓힌다.
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가 다소 지연된 바람에 당초 계획보다 1개월 가량 늦춰졌다. 2012시즌 초반 경기는 청주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미 연기된 공사인 만큼 더이상 늦어져서도 안되고 가급적 완공을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때아닌 복병을 만났다. 설날(1월 23일)을 전후해 몰아닥친 한파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대전지역은 2월 초반에도 평년 보다 훨씬 낮은 기온(최저 영하 5∼11도)에 가끔 눈도 내릴 예정이다.
기존 시설 철거를 마친 대전구장은 서서히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병행할 시기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운 탓에 콘크리트 타설을 마음놓고 할 수 없는 데다 양생기간이 훨씬 길어질 우려가 있다.
국토해양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콘크리트 타설은 섭씨 4도 이하에서는 품질 관리를 위해 타설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 영하의 기온에서 보온방안 없이 시공하면 콘크리트가 동결될 수 있어 부실시공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일일 평균 기온이 4도 이하면 겨울철 전용 콘크리트인 한중콘크리트를 사용하고 보온 양생 장치를 설치 후에 온도가 보통 5~20도정도로 관리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경기장 관중석 공사라 정해진 공사규정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대신 공사기간이 추가로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결국 하늘의 뜻에 맡길 수 밖에 없다. 한화 프런트들이 자꾸 하늘을 바라보는 이유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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