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월만의 정규대회 우승을 노린 타이거 우즈(37·미국)의 꿈이 무산됐다. 하지만 견고한 샷, 사라진 부상 후유증, 되찾은 자신감 등 얻은 것이 적지 않다. 올시즌 향후 충분한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즈는 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임했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보여줬던 안정된 티샷이 이날 갑자기 흔들리며 파세이브에 급급했다. 합계 11언더파.
우승은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로버트 록(35·잉글랜드)이 차지했다. 록은 지난해 프로데뷔 14시즌째에 유럽투어 생애 첫 승, 이번 우승으로 2승째를 따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는 합계 12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는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와 함께 합계 1언더파 공동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초반 우즈는 지난해 말부터 보여준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 호주투어 3위, 지난해 12월 셰브론 월드챌린지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상위랭커 18명만 출전한 특급 이벤트 대회였다. 공식 투어 우승은 2009년 11월 이후 없었다.
우즈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3라운드 선두(공동 또는 단독)였던 54차례 대회에서 46번이나 우승했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최종일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셔츠를 입고도 18홀 내내 록에게 끌려다니고 말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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