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직장인 여성은 물론 학생들까지 메이크업에 열광한다. 여성들이 화장을 할 때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바로 눈이다.
얼마 전 한 화장품 회사에서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많은 여성들이 파우더를 바르는 시간보다 마스카라 바르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대답했다. 이들 중 60%는 짧고 처지는 속눈썹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눈 화장에 신경쓰는 여성이 많아지면서 스모키 메이크업을 넘어 속눈썹 연장술, 반영구 화장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미모를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시도한 시술이 오히려 눈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잘못된 속눈썹 연장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흔히 짙고 풍성한 눈매를 만들기 위해 여성들은 마스카라와 일회용 속눈썹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에겐 화장에 들이는 시간이 피곤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시술만으로 별도의 화장 없이도 길고 풍성한 눈썹을 연출할 수 있는 인조 속눈썹 연장술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속눈썹 연장술은 속눈썹 가닥마다 인조모를 붙여 길이를 연장하는 시술이다. 한 번 붙이면 1~2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마스카라나 일회용 속눈썹에 비해 간편하다.
하지만 이러한 속눈썹 연장술이 자칫 눈 건강에는 위협이 될 수 있다. 속눈썹을 접착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가 문제다. 일회용 속눈썹을 붙이는 접착제에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인 톨루엔과 포름알데하이드가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성분들은 발암물질이 기준치의 수십~수백배 이상 포함돼 있다. 직접 눈꺼풀에 닿을 경우 눈꺼풀의 가려움증이나 안구건조는 물론 결막염 등을 유발하며, 각막 안까지 침투해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오히려 속눈썹이 더 빠지는 부작용도 자주 생긴다. 실제로 속눈썹 연장술을 받았던 사람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속눈썹 연장술을 받은 이후 눈썹이 더 빠졌다고 호소한다.
첫번째 이유는 접착제에 포함된 물질들로 인해 자연 속눈썹이 상한 경우다. 속눈썹 연장술을 할 때 붙인 인조눈썹이 떨어지면서 기존 속눈썹까지 탈모가 생기는 이른바 견인성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다른하나는 속눈썹 모근과 눈 주변에 피부염이 생겨 빠진 이후 다시 자라야 하는 자연 속눈썹이 더 이상 자라지 않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눈썹 숱을 늘리려고 무리하게 눈썹을 붙인 경우이다. 눈꺼풀의 모근이 속눈썹의 무게를 견딜 수 있어야 일정하게 속눈썹이 자라고 유지될 수 있다. 속눈썹이 지나치게 많으면 모근에 무리가 가서 자연 속눈썹도 빠지게 된다.
자연스런 속눈썹 유지가 최선, 부작용 나타날 경우 전문 안과 치료 받아야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인공 속눈썹 연장술로 속눈썹을 풍부하게 만드는 것 보다 자연스러운 관리를 통해 속눈썹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하게 눈을 지키는 방법이다. 우선 눈썹은 손으로 살짝 비비기만 해도 빠질 정도로 약한 편이다. 속눈썹 숱이 적은 사람들은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또 털은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구성돼 있어 평소 두부나 계란이나 콩 등 속눈썹에 좋은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해 주도록 한다. 가급적 인공적인 속눈썹 연장술보다 속눈썹 영양제 등을 발라 자연적으로 속눈썹의 길이와 숱을 늘릴 것을 권한다.
속눈썹 연장술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면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우선 톨루엔 등 발암물질이 들어있지 않은 안전성이 입증된 접착제를 사용해 시술하는 곳을 선택한다. 전문적인 속눈썹 시술을 하지 않는 곳들 중에는 검증되지 않은 약품을 사용하거나 정교한 시술을 하지 못하는 시술자 등이 시술할 가능성이 높기에 피한다.
지난 11년간 28만안의 시력교정술을 진행한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속눈썹 연장술을 심미적인 이유로 받는 사람들이 많지만, 특히 라식, 라섹 수술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았을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속눈썹 연장술을 받을 때 쓰는 접착제 성분이 눈에 침투하여 시력 교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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