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가 '용단'을 내렸다. 12일 방송되는 13라운드 2차 경연을 끝으로 시즌1을 마무리하고, 프로그램 재정비와 시즌2 출범을 위한 휴지기를 갖기로 결정한 것.
'나가수' 시즌2의 공식화와 함께 이를 둘러싼 논란도 또 한번 불거져 나오고 있다. '현재 출연 중인 가수들은 뭐가 되느냐'는 것이 그 핵심이다. 더구나 새 멤버 이현우와 이영현은 이제 막 1차 경연을 끝내고 오는 6일에 있을 2차 경연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나가수'가 시즌2를 시작할 거라는 얘기는 그동안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 이미 소문처럼 떠돌고 있었다. 지난 연말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화제성과 파급력을 인정받긴 했지만, 첫 방송 직후부터 그림자처럼 따라붙었던 공정성 시비와 잦은 연출자 교체, 경연이 주는 긴장감으로 인해 프로그램에 쌓인 피로가 상당했기 때문이다. '나가수'의 산파 역할을 했던 김영희 PD가 올 봄 '일밤'으로 복귀할 거라는 소식도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했다.
그리고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나가수'의 현재 멤버들도 시즌2 계획에 대해 상당 부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다만 MBC 예능국이 시즌2 출범을 확정지은 게 불과 하루이틀 전의 일이라, 가수들이 시즌1 종료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것이 언론보도와 거의 동시이거나 약간 뒤늦었을 뿐이다.
현재 MBC 노조가 파업 중이라 제작진과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탓도 있었다. 일부 출연진의 경우, 프로그램이 재정비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제작진이 사전에 알려주고 양해를 구한 뒤 출연 섭외를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프로그램과 관계된 사람들 중 극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시즌1의 종료 사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뜻이다.
또한 김영희 PD의 '나가수' 복귀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희 PD는 '나가수'의 재정비 작업부터 투입돼 시즌2 출범과 이후의 연출 전반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나가수'의 개국공신이라 불릴 만한 스타급 가수가 김영희 PD를 따라 시즌2에 재합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모 가수의 경우에도 시즌1 제안을 받았지만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출연을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가수'가 실력 있는 가수들을 재조명하고 아이돌 일색인 음반시장에 다양성과 활기를 불어넣은 것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때문에 '나가수' 시즌2의 밑그림이 구체화되면 '나가수'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가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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