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2·SK텔레콤)의 시즌 출발이 좋다. 2주 연속 중동 유럽투어에 출전 중인데 순항하고 있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골프장(파72)에서 개막된 유럽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첫날 4언더파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6언더파를 친 카스타뇨 곤살로(스페인)다.
바람이 강했지만 '완도 사나이' 최경주는 샷을 잘 다스렸다. 최경주는 "캐디 스티브 언더우드와 함께 바람을 잘 예측했다"고 말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그쳤지만 타수를 잃지 않는 노련함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변도 있었다. '필드 위의 악동' 존 댈리(미국)의 선전이다. 댈리는 이날 5언더파를 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3위 리 웨스트우드와 4위 마르틴 카이머가 1언더파(공동 15위)로 주줌하는 사이 이들을 제쳤다.
댈리는 "이처럼 바람이 심한 라운드에서 생애 최고로 꼽을 만한 하루를 보냈다. 모래를 씹을만큼 힘든 하루였다. 나 자신도 놀랄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댈리는 브리티시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했고, 1990년대 사상 최초로 시즌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300야드를 돌파한 선수였다. 하지만 폭음과 비만, 연습부족, 복잡한 사생활 등으로 10년 넘게 주로 초청선수로만 투어를 뛰고 있다. 세계랭킹은 543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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