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전을 앞둔 동부 강동희 감독은 자신의 100승을 있게한 것을 김주성 덕분이라고 했다. 동부의 감독을 맡은 것부터가 김주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 감독은 "당시 전 감독님과 함께 KT로 옮길 수도 있었지만 김주성이 있어 감독을 맡을 결심을 했다"면서 "김주성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 초보인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팀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첫 경기였던 KCC와 2009∼2010시즌 개막전을 100승을 하면서 가장 잊지 못하는 경기로 꼽은 강 감독은 "허 재 형이 감독을 맡은 팀과의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이겨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09년 10월 15일 첫승을 거둔 강 감독이 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을 상대로 정규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통산 13번째로 100승에 오른 감독이 된 강 감독은 842일의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또 151경기만에 100승에 올라 신선우 전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단경기 100승을 기록했다.
동부가 일방적으로 이겼던 지난 4경기와 달리 이번엔 3연승을 달리던 삼성이 거칠게 몰아부쳤다. 삼성은 2쿼터까지 경기를 주도하며 43-41로 마쳤다. 대기록을 앞에 두고 있어서인지 다소 조직력이 흐트러진 것처럼 보인 동부는 3쿼터에 수비에 소금기를 더했다. 3분여를 남기고 김승현의 3점슛으로 52-57로 뒤졌지만 이후 짠물수비로 삼성에 1점도 주지 않고 내리 8점을 내 60-57로 역전하며 4쿼터를 맞은 것.
엎치락 뒤치락하며 진행된 경기는 2분50초를 남기고 박지현의 3점슛이 림을 갈라 동부가 74-70으로 앞서며 서서히 동부쪽으로 기울었다. 1분19초를 남기고 벤슨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이규섭의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81-80, 1점차로 쫓겼지만 윤호영의 자유투 1개에 김승현의 마지막 슛이 불발되며 82대80으로 동부가 승리를 챙겼다.
창단이후 처음으로 10연승 고지를 밟은 동부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전주에서는 퇴출이 '없던 일'로 된 찰스 로드가 35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KT가 하승진이 돌아온 KCC를 89대80으로 누르고 27승째(15패)를 올리며 2위 KGC를 2게임차로 추격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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