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진욱 감독이 선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김 감독은 최근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최근 새 용병 스캇 프록터가 불펜 피칭을 시작하면서 더욱 바빠졌지만, 젊은 선발 후보들의 페이스를 직접 체크하는 등 탄탄한 선발진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감독이 주목하고 있는 투수는 서동환(26)과 정대현(21)이다. 두산 선발은 원투펀치인 김선우와 니퍼트 말고는 아직 정해진 투수가 없다. 나머지 3개 자리를 놓고 무려 9명의 선수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지훈련 4번째 '턴(4일 훈련 1일 휴식 기준)'을 마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김 감독은 "이제부터는 진짜 경쟁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선수들 모두 아무 탈없이 훈련을 하고 있고, 특히 젊은 투수들이 훈련 프로그램을 잘 소화하고 있어 흐뭇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동환과 정대현에 대한 기대감이다.
서동환은 지난 2005년 계약금 5억원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1군에서는 43경기 밖에 뛰지 않았다. 선발 투수로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부상과 제구력 난조 등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현재 전훈 캠프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이 훈련량을 조절하라고 할 정도다.
2010년 입단한 왼손 정대현은 지난 2년 동안 1군서 19경기에 등판했다. 정대현의 경우 왼손 불펜 요원으로 기대가 높았으나, 역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정대현이 선발로 던질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커브를 새롭게 익히는 등 구종 다양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장점 극대화 전략을 쓰고 있다. 서동환의 경우 김 감독이 2군에서 오랫동안 지켜본 투수다. 150㎞에 이르는 빠른 공이 장점이다. 구종을 개발하기 보다는 직구의 구위와 제구력을 살리는게 급선무.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
지난해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부터 이들을 주목해왔다. 김 감독은 "두 투수 모두 강점이 많은 투수다. 단점을 확 바꾸기보다는 투구 밸런스를 맞추면서 자신감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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