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을텐데 끝까지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2012 시즌을 앞두고 이어진 롯데의 사이판 전지훈련이 막을 내렸다. 지난달 15일부터 사이판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롯데 선수단은 인천공항을 경유, 8일 오전 9시 20분 비행기에 몸을 실어 2차 스프링캠프인 일본 가고시마에 짐을 풀었다.
사이판 전지훈련을 진두지휘한 양승호 감독은 이번 훈련을 결산해달라는 질문에 "소득이 많았던 시간"이라고 답했다. 양 감독은 "가고시마 2차 전지훈련이 실전경험을 쌓고 전술훈련을 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라면 사이판 훈련은 선수들이 전체적인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며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져 선수들이 힘들었을텐데 모두들 잘 버텨줬다. 감독으로서 고마운 마음이 크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알려진대로 롯데는 이번 사이판 전지훈련에서 기존에 없었던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 수비 훈련시간을 대폭 늘여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양 감독은 부상 없이 끝까지 훈련을 소화해낸 선수들의 모습에 흡족해하며 "사이판 강훈의 성과가 분명 올시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양 감독은 "훈련강도가 너무 강해 선수들의 중도 귀국이 많았던 것 아닌가"라는 걱정의 시선에 대한 해명도 이어갔다. 투수 정대현, 이상화, 김유신, 이지모, 김원중과 내야수 양종민이 부상과 컨디션 저하 등을 이유로 귀국길에 올랐다. 외야수 손아섭도 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일본으로 떠나지 않고 부산으로 향했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들의 부상을 유발할 정도의 무리한 훈련량은 아니었다"며 "정대현은 큰 문제가 없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상화, 김유신, 이지모, 김원중은 캠프에 오기 전부터 몸이 완전치 않았던 만큼 한국에서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리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상화, 김유신은 군 제대 후 첫 시즌이고 이지모는 미국 마이너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고졸신인 김원중은 부상으로 지난해 공을 거의 던지지 못했다. 캠프 이탈을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선수들이었다는 뜻이다. 이어 "양종민의 경우는 너무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다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경우"라며 곧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아섭의 경우는 발가락에 상처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참고 훈련을 이어가다 봉와직염으로 커져 8일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부상 부위만 아물면 곧바로 가고시마행 비행기에 오른다.
양 감독은 "현재 선수단 내에 치열한 경쟁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매우 긍정적인 모습"이라며 "가고시마에서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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