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눈여겨볼 자리가 있다. 안방이다. 어느 해보다 주전과 백업경쟁이 치열하다. 예외인 팀이 없다.
SK는 박경완의 복귀시기가 초미의 관심사다. 몸상태만 완전하다면, 당연히 주전 포수다.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재활 중이다. 가벼운 러닝까지 가능한 상태다. 개막전 출전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만약 복귀가 늦는다면, 정상호가 마스크를 쓴다. 작년에 박경완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112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에 11홈런, 50타점을 올렸다. 투수리드 등 수비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FA로 영입한 조인성도 있다. 다만 조인성에게는 수비보다 타력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이만수 감독은 지명타자를 생각하고 있는 듯 하다.
삼성은 진갑용의 백업요원이 급하다. 올해 38세인 진갑용에게 전경기 출전에 대한 기대는 무리다. 류중일 감독도 "90경기 정도 출전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백업 후보군은 이정식 채상병 이지영 등이다. 이들의 성장 여부가 이번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다.
LG는 그야말로 무한경쟁이다. 우선 강력한 주전후보였던 김태군이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빠졌다. 현재 캠프에서는 신인 조윤준, 한화에서 데려온 나성용, 심광호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조윤준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사실 믿고 맡기기에는 2%가 부족한 후보군이다. 김기태 감독이 어떤 카드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지, 올시즌 큰 과제다.
한화에는 터줏대감 신경현이 있다. 하지만 37세의 나이가 역시 부담이다. 혼자 책임지기는 힘들다.
같이 안방을 맡을 후보는 최승환이다. 두산에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온 수비형 포수다. 결국 한대화 감독은 이 둘을 적절히 섞어서 시즌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장성우라는 거물급 백업포수가 자리를 비웠다. 경찰청에 입대했다. 그 공백을 메우는 게 급하다. 강민호의 뒷자리다.
현재 경쟁자는 이동훈과 김사훈, 윤여운 등이다. 전지훈련 전부터 "백업포수 발굴이 최우선 과제"라던 양승호 감독은 "훈련성과가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특출난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KIA의 안방에는 변수가 있다. 작년에 왼쪽 어깨수술을 한 김상훈의 몸상태다. 아직 완전치가 않다.
현재로서는 작년 주전이었던 차일목이 마스크를 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상훈이 컨디션을 찾으면, 자리바꿈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두산은 양의지, 넥센은 강귀태가 안방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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