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49)이 사망했다.
휘트니 휴스턴의 홍보 담당자인 크리스틴 포스터는 12일(이하 현지시각) "휘트니 휴스턴이 11일 오후 3시5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 힐스에 있는 호텔 베벌리힐튼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경찰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호텔 직원들과 응급구조 요원들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해외 언론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할리우드 스타들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페레즈힐튼 닷컴은 휘트니 휴스턴이 지난 9일 열린 '켈리 프린스와 친구들의 언플러그드 파티: 포 더 러브 오브 R&B 그래미 파티'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트루 할리우드에서 열린 이날 파티에서 휘트니 휴스턴은 무대에 올라 마치 죽음을 예고한 듯 슬픈 목소리로 '예스 지저스 러브스 미(Yes, Jesus Loves Me)'를 불렀다.
사망 원인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베벌리 힐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흔적은 없었다.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몇몇 매체는 휘트니 휴스턴이 약물과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하고 있던만큼 죽음이 이와 관련되지 않았을까라는 조심스러운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1985년 데뷔한 휘트니 휴스턴은 파워풀한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Greatest Love Of All)', '세이빙 올 마이 러브 포 유(Saving All My love For You)', '웬 유 빌리브(When You Belive)'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총 7장의 앨범과 3장의 영화 사운트 트랙을 발표해 전세계적으로 판매한 앨범과 싱글이 1억7000만장에 달한다.
또 '팝의 여왕'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빌보드 뮤직어워드 최우수 팝앨범상, 그래미 어워드 최우숭 여성 팝보컬상,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아메리칸 뮤직어워드 최우수 여성 팝앨범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실력을 인정 받았다. 1992년 할리우드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함께 출연한 영화 '보디가드'는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영화에서 부른 노래들은 OST로 만들어져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80년대와 9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휘트니 휴스턴은 2002년 '저스트 휘트니' 앨범 발매 이후 마약 중독과 재활 시설 입원 그리고 남편인 바비 브라운 과의 이혼을 겪으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던 지난 2009년, 새 앨범 '아이 룩 투 유(I Look to You)'을 발표하며 재기를 꿈꾸었으며 2010년에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콘서트를 열고 국내 팬들과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지인들에게 100달러를 빌려 생활하는 등 '팝의 여왕'이라는 명성이 무색할 만큼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휘트니 휴스턴은 2007년 이혼한 전 남편 바비 브라운과의 사이에서 딸 바비 크리스티나를 낳았다. 바비 크리스티나 역시 지난해 마약을 흡입하는 사진이 공개돼 큰 충격을 안겼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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