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말 국내에 상륙하는 화제의 뮤지컬 '위키드'가 라이선스로도 제작될 전망이다.
'위키드'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을 제작하는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최근 "'위키드'에는 '오페라의 유령'을 능가하는 총 200억 원 규모의 제작비가 소요됐는데, 이는 라이선스 공연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키드'는 1995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명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배경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나쁜 서쪽 마녀' 엘파바의 입장에서 극을 풀어가면서 선과 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지난 200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뒤 꾸준히 흥행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런던 독일 일본 호주에서도 공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2800만 명 이상이 극을 관람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된 곳은 일본이 유일하다는 것.
설 대표는 "일본은 특성상 오리지널 공연 보다는 라이선스가 잘 되는 편인데, 우리 역시 라이선스 공연 제작을 염두에 두고 이번 내한 공연에 20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키드'는 내한 공연을 제작할 때도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오리지널 팀에 확인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아직 라이센스 공연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진 못했다. 하지만 '위키드'는 서울 공연이 끝난 뒤 호주 공연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시간이 있다. 그동안 구상을 하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설대표는 "'위키드'의 흥행은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브로드웨이는 10년을 주기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9.11사태 이후 10년간 무거운 작품은 없었다. 이것이 브로드웨이가 갖고 있는 세계적 트렌드다. 한국도 변화하고 있다. 너무 심각하고 무거운 작품들은 어려워졌다. 깜찍발랄하고 꿈이 있는 작품들이 잘되고 있다. 앞으로의 트렌드는 '위키드'류의 작품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텀'을 비롯해 종전 기록을 깰 자신이 있다. 브로드웨이는 노년 관객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위키드'는 10,20대 젊은 여성 관객을 불러모았다. 한국은 젊은 여성이 주관객층이기 때문에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해외 여행에서 '위키드'를 보고 싶었는데 표를 구하지 못해 못봤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이 몰려들 것이다. 또 매니아들에게도 '위키드'는 한 번 쯤 보고 싶은 공연일 것이다. 그들이 표를 사다보면 일반 관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키드'는 5월 31일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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