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49명의 SK 선수들은 지난달 15일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와서 굵은 땀방울을 흘려왔다. 오는 16일 귀국해 하루를 쉰 뒤 18일 일본 오키나와로 2차 전훈을 떠난다.
모두 다 데려가진 않는다. 49명 중 7명을 오키나와 캠프 참가 명단에서 제외시킬 생각이다.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연습경기를 하게 되는데 1군에서 뛸 선수들을 가릴 계획이라 굳이 많은 인원을 데려갈 필요가 없는 것.
선수를 평가하는데 가장 좋은 것은 실전. SK는 13일(한국시각) 첫 실전 경기를 가졌다. 자체 홍백전이 아니라 미국팀과의 경기였다. 상대는 플로리다 클럽 올스타팀. 마이너리그 출신으로 구성된 팀으로 평균 연령은 27세. 이 감독은 많은 선수들을 기용하기 위해 15이닝으로 치를 것을 제안했지만 상대팀에서 선수 구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9이닝으로만 진행됐다.
SK는 주전이 아닌 1.5군 급으로 구성했다. 경기의 목적이 승리가 아니라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 마운드엔 6명이 나섰다. 선발로 이영욱이 나와 2이닝을 던졌고 제춘모 최원재 허준혁 조영민 이상훈이 이어 나왔다. 타석엔 김재현 정진기 안정광 김도현 권영진 등 어린 선수들이 선발로 출전. 경기 후반엔 최 정 안치용 박재홍 정근우 조인성 등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감각을 익히는 차원에서 출전했다.
경기는 4대8로 SK의 패배였다. 4-1로 앞서다 7회 2점, 8회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한 뒤 9회초 4점을 내줬다. 제춘모와 최원재가 각각 2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고, 타석에선 3번 안정광이 4타수 3안타, 7번 최경철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다.
이 감독은 "좋은 테스트 경기였다. 선수 평가에 도움이 됐다. 내일 홍백전을 치르고 나면 1차 캠프의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선수의 사기를 생각해 오키나와 전훈 참가자는 귀국후 발표할 예정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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