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문권 PD(40)는 SBS에 PD로 입사하며 드라마 연출에 입문했다.
2005년 '하늘이시여'에 조연출로 참여하면서 인연을 맺은 임성한 작가(52)와 2007년 1월 초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손PD는 35세, 임작가는 47세로 무려 12세 나이 차를 뛰어넘은 연상연하 커플의 만남으로 방송가 안팎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손PD는 재혼, 임작가는 초혼이었다. 당시 임작가는 드라마 게시판에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면서 "저희 두 사람 모두 유명 연예인도 아니고 사람들 관심 밖이려니 생각해서 식구들만 모시고 조촐하게 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결심에는 두 사람이 두 배의 에너지를 쏟고 싶은 이유도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임작가의 말대로 이후 두 사람은 연출자와 작가로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MBC '아현동 마님' SBS '신기생뎐'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매번 특이한 설정으로 논란을 낳으면서도 높은 인기와 숱한 화제를 모았다.
손PD와 임작가는 최근까지도 5월에 방송될 MBC 일일극을 준비하고 있었다. 세 자매에 대한 이야기로 김보연과 박혜미, 김혜은이 출연할 예정이었으며, 1월 말까지도 배우 캐스팅을 위해 카메라 오디션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손PD의 사망 시점 즈음 해서 이 드라마의 편성이 취소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PD가 앞선 작품들 이상의 화제와 인기를 모아야 한다는 압박감과 시청률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자살이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비치고 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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