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MINI)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중 하나다.
성공 요인을 살펴보자면 미니가 추구하고 있는 차량 개발 컨셉트인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의 정점(頂點)을 나타내는 모델이 등장했다.
미니 브랜드 최초의 2인승 모델이자, 라인업의 5번째 모델인 미니 쿠페가 그 주인공이다. 톡톡 튀는 쿠페 스타일과 민첩한 주행성능을 조합한 미니 쿠퍼S 쿠페 모델을 직접 타봤다.
▲ 시선을 사로잡는 쿠페형 디자인
미니의 디자인이 원래 좀 튀는 편(?)이지만, 특히 미니 쿠페는 시승하는 내내 주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명 헬멧 루프라고 불리는 루프 디자인 탓이다.
차체 C필러 부분을 극단적으로 눕히고 차체와 색상을 다르게 구성한 헬멧 루프는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고 앞으로 튀어 나갈 듯 한 날렵함을 뽐낸다.
후면에는 주행속도에 따라 스포일러의 높낮이가 조절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를 적용했다. 주행 중 80km/h 이상에서 자동으로 올라오며, 60km/h 이하로 감속하면 다시 스포일러가 내려간다.
가변식 스포일러의 효과를 체감하긴 어려웠지만, 고속 주행에서 왠지 안정적으로 변모하는 느낌이다. 외관상으로도 스포일러가 펼쳐진 모습이 훨씬 예쁘다.
미니 쿠페는 2인승이다.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하며 뒷좌석을 과감히 제거한 것. 겉보기와 다르게 실내 공간은 부족함이 없다. 성인 2명이 타기에 넉넉한 편이다.
적재 공간은 오히려 넓어졌다. 좌석 뒤에는 가방 등을 놓을 수 있는 작은 수납공간이 마련됐으며, 트렁크로 연결되는 스루 로딩 시스템의 활용성도 높을 것 같다.
▲ 작다고 얕보지 마라!..민첩한 주행성능
미니 쿠페는 작은 차의 달리기 성능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성능을 뽐낸다. 이 차에 탑재된 1.6ℓ 4기통 직렬 엔진은 새로운 밸브트로닉 기술을 적용해 기존 미니보다 강력해졌다.
시승차인 S 쿠페 모델에는 트윈스크롤 터보차저를 결합해 최고출력 184마력(5,500rpm), 최대토크 24.5kg·m(오버부스트 26.5kg·m, 1,600-5,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강력한 힘과 경량화된 작은 차체는 몸집에 비해 꽤 민첩한 주행성능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7초대 초반으로 웬만한 스포츠 쿠페와 비교해도 뒤처짐이 없다.
서스펜션은 미니 쿠페만의 차량 구조와 중량 배분, 공기역학적 속성을 고려해 새롭게 설계됐다. 고카트(Go-Kart)를 타는 듯한 단단함을 갖췄지만, 요철을 적당히 흡수하는 승차감도 나쁘지 않다.
가속 페달을 아껴 밟지 않았음에도 연비는 우수한 편이다. 공인연비는 15.2Km/ℓ(1등급)이며, 도심 구간을 포함한 실제 주행에서도 약 12~13km/ℓ의 연비를 나타냈다.
정숙성은 만족스럽지 않다. 엔진음은 실내로 고스란히 전달되며, 고속 주행 시 어디선가 들려오는 내장재의 잡음과 풍절음이 들린다. 일반적인 세단에 비교할 모델이 아닌 만큼 차량의 특성으로 받아들어야 할 것 같다.
▲ 쿠페와 해치백의 장점을 동시에..
미니 쿠페는 경쟁 모델이 없는 독특한 컨셉트의 차량이다. 스포츠 쿠페와 같은 멋진 스타일과 해치백의 공간 활용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모델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에 실내가 작을 것 같지만, 실제 타보면 공간에 전혀 부족함이 없고 기존 미니 쿠퍼보다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점은 미니 쿠페만의 최대 반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가격은 기존 미니 쿠퍼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승차인 미니 쿠퍼S 쿠페의 가격은 4,290만원. 터보차저를 뺀 기본형인 미니 쿠페의 쿠퍼 가격은 3,790만원이다.
데일리카 정치연 기자 chiyeon@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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