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 3총사'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제 '부산 3총사'가 해외파로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됐다.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병현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레벨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가 최근 몇년간 활동이 없었지만, 워낙 독특하면서도 출중한 경력을 갖고 있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롯데에서 활약해온 이대호는 일본 오릭스에 입단했다. 이대호는 부산 경남고 출신이다. 이로써 한때 해외파의 중심축이었던 광주일고 선수들이 모두 한국으로 돌아온 반면, 바통을 이어받은 부산 출신 선수들이 해외파의 주축으로 뛰게 됐다.
광주일고 3형제의 귀환
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개척자이자 1세대라면, 광주일고 출신의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 등은 2세대라고 볼 수 있다. 최희섭과 서재응은 고향팀인 KIA로 먼저 복귀했다.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도 있지만 봉중근 김선우 조진호 백차승 송승준 추신수 채태인 류제국 등도 2세대에 속한다. 광주일고 출신 3형제가 2세대를 이끌었던 선두주자였다고 해도 무리없을 것이다.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은 매우 독특한 사례다. 93년부터 1년 간격으로 광주일고에 입학, 모교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95년에는 1, 2, 3학년에 한명씩 포진해 청룡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광주일고 사령탑이었던 허세환 인하대 감독의 증언에 따르면, 서재응과 김병현이 투수와 3루수를 번갈아 맡았다. 최희섭은 주로 1루를 보면서 가끔 투수를 겸직했다. 지난 2003년 이들 3명의 선수가 모두 빅리그 레벨에서 뛸 때 허세환 감독과 '스승의 날 인터뷰'를 했다. 그때 허 감독은 "재응이가 가장 서글서글하고 활달한 성격이고 김병현은 세심하고 조용하다. 최희섭은 둘의 중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시절 김병현과 최희섭이 연습경기서 맞붙으면 막상막하였다고 한다.
미국서 유명해진 광주일고
중요한 건 이처럼 같은 고등학교 출신 선수 3명이 동시대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게 미국인들에겐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 구장에선 경기전 배포하는 보도자료에 기록 외에도 경기 외적인 체크사항을 넣곤 한다. 최희섭과 서재응이 맞대결을 할 때 '둘 모두 한국인이며 광주일고 출신이다. 심지어 김병현까지 같은 학교다'라는 정보가 등장했었다.
2006년 제1회 WBC때 광주일고 3총사가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당시 미국 기자들로부터 비슷한 질문을 수차례 들었다. "3명이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게 맞나? 이런 일이 한국에서도 희귀한 일인가?"라고 물어온 기자도 있었다.
이들이 뛰지 않은 2009년 제2회 WBC에서도 비슷했다. 뉴욕 타임스의 앨런 슈워츠 기자는 "한국 대표팀에 같은 고교를 졸업한 선수들이 꽤 있다고 들었다. 동창이라는 친분이 야구에도 도움이 되는가?"라고 질문해왔다.
미국에서도 이런 경우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덕 민케이비츠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웨스트민스터 크리스천 고교의 동기생이다. 티노 마르티네스와 루이스 곤잘레스(곤조)는 플로리다주 탬파의 제퍼슨고 동기생이다. 하지만 2명도 찾기 어려운데 3명이, 그것도 한국에서 넘어온 선수들이 빅리그에서 함께 뛰고 있으니 미국인들에겐 신기하게 보였던 것이다.
부산 출신 3총사, 해외파 명맥을 잇다
3명의 광주일고 선후배들이 모두 미국에서 뛴 것과 달리, 부산 출신 3총사는 미국과 일본으로 나뉘어졌다.
부산고 출신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가 주목하는 톱클래스 외야수로 성장중이다. 역시 부산고를 나온 백차승은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지난해말 오릭스에 테스트를 받아 입단했다. 그리고 이번에 이대호가 오릭스와 계약했다.
서재응 김병현 최희섭과 마찬가지로, 백차승 이대호 추신수도 같은 시기에 야구를 했던 선수들이다. 이대호와 추신수가 동기생이며 백차승은 2년 선배다.
8,9년 전에는 광주일고 출신 선수들이 해외파의 주류를 이뤘다. 이젠 국내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상황으로 바뀌었다. 지금은 부산 출신 선수들이 해외파의 주류로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광주와 부산은 서울과 더불어 선수 자원이 좋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데 유독 부산 출신 선수들은 추신수가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주목받을만한 해외파가 드물었다.
'광주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야구부가 피라미드 형태로 이상적인 수를 유지하고 있는 게 실력있는 해외파 배출의 이유중 하나'라는 설명이 나온 적도 있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이제는 역할이 바뀐 셈이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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