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번째다. 롯데에 비상이 걸렸다. 투수 정대현이 또다시 무릎 통증을 호소해 훈련을 중단했다.
일본 가고시마 2차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정대현은 14일 훈련 도중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훈련을 중단했다. 정대현은 일본의 병원에서 무릎에 대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당장 병원으로 이동한 것은 아니다. 무릎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수소문한 후 자세한 검진을 받는다.
또다시 훈련을 중단하기까지의 과정은 이렇다. 정대현은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지난 5일 본진보다 사흘 빨리 귀국해 검진을 받았고 왼쪽 무릎에 물이 찼다는 진단을 받았다. 물을 뺀 치료를 받은 정대현은 8일 선수단과 함께 가고시마로 넘어갔다.
물을 빼고는 1주일 정도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 병원측의 소견에 따라 13일까지 사이클 및 보강운동, 35m 롱토스만 실시했다. 문제는 14일 하프피칭이 예정돼있었다는 것. 양승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천천히 몸을 끌어올려도 좋다"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라는 주문을 했다. 무리한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거액의 돈을 받고 새 팀에 온 만큼 무언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욕이 컸다. 현지에 있는 롯데의 한 관계자는 "정대현이 훈련에 대한 굉장한 의욕을 보였다"고 귀띔했다. 또 피칭을 통해 현재 자신의 무릎 상태를 빨리 파악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때문에 14일 훈련에서 예정대로 하프피칭을 했다. 하지만 40여개의 공을 던진 후 정대현은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훈련을 중단하게 됐다.
현재 무릎 상태는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 확실히 정해진 것은 일본에 있는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기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현재 캠프가 차려진 가고시마가 아닌 대도시에 위치한 전문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수도 있다. 그 때까지는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훈련만 이어갈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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