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는 스타들에게는 '독(毒)'이다. 이미지로 먹고 사는 스타들을 한번에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예전에는 어떤 루머가 나오든 '쉬쉬'하기 바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수 박지윤은 최근 케이블채널 스토리온 '이미숙의 베드신'에 출연해 여자로서 수치스러울 수도 있는 루머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묻는 질문에 "6년 전 인터넷을 통해 말도 안되는 루머가 퍼졌을 때"라고 답했다. 박지윤은 "고위층과 관련된 악성 루머였는데 여성으로서 굉장히 수치스러운 내용이었다. 처음엔 너무 황당해서 웃었고, 다음엔 무시했다. 침묵하니까 사람들은 사실로 받아들이더라"며 "이 사건 이후로 반항심에 막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몇 달간 마셔댔다. 노래를 그만 둬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괴로웠다"고 마음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유인나도 최근 '장동민의 톱스타 여자친구였다'는 루머에 대해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박유천 역시 '아이돌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알몸 동영상 공개 협박을 받은' 사건에 대해 당사자로 거론되자 즉각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배우 김정민의 대응은 더욱 적극적이었다. 김정민은 '김정민 동영상'으로 음란동영상이 각종 인터넷상에 돌자 곧바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해명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지금 실시간으로 퍼지고 있는, 내 이름이 들어간 음란물 속 인물은 내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드라마 촬영 중 매니저를 통해 이런 동영상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 이름이 걸려 있어서 부끄럽지만 직접 확인을 했다. 내가 절대 아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덧붙여 그는 "'내가 아니면 되지'하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자꾸 상황이 커지고 저를 사랑하는 분들이 오해하시고 실망하실까 봐 용기를 냈다"며 "경찰서에 가서 진정서도 제출했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많은 아픔을 참고 넘겼는데 이번 일들은 그 전 일들과 달라 많이 속상하다. 여성으로서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같이 스타들이 루머에 적극 대처하게 된 것에는 '쉬쉬'한다고 덮어질 문제가 아니라는데 이유가 있다.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SNS나 인터넷을 통해 루머가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더 증폭되는경우도 꽤 많다. 때문에 자칫 대처가 늦는다면 루머가 기정 사실이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차라리 빨리 대처하는 것이 루머를 없애며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첩경이라는 의미다.
한 연예 관계자는 "지금도 예전 생각에 머물며 루머가 등장하면 '조금만 있으면 잠잠해질거야'라는 생각에 안일하게 대처하는 스타들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절대 그런 일이 없다. 일이 커지면 커졌지 줄어드는 일은 없다. 예컨대 어떤 영상이 등장하면 SNS나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 반나절만에 젊은이들의 휴대폰에 저장된다. 때문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스타에게 늘 따라다니는 루머에게는 이제 '해명'만이 약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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