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자동차 마케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게 유독 '여심'(女心)이다. '여성 소비자를 움직이면 판매가 보인다'는 명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통계적으로도 남성들의 차 구매에 만만찮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여성에 자동차 디자인에서 성능까지 포커스를 맞춰야 할 형국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연초부터 나온 설문조사에서도 '여성파워'가 재확인돼 주목된다.
15일 자동차 전문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를 구입한 운전자 2만6,4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조사"에서 여성이 남성 보다 자동차 상태 및 성능 점검 기록부를 더 많이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84%)이 남성(77%) 보다 차량을 구입할때 더 현명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성(57%)이 남성(51%)보다 중고차의 사고 이력 정보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나이가 들수록 여성 구매자가 더 꼼꼼한 자동차 소비자가 된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있었다. 미국의 자동차 리스 교환 사이트 'Lease Trader'의 조사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흥정 과정에서 더 껄끄러우면서도 세심한 질문들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67%)이 남성(55%) 보다 차를 사기 전에 더 세심하게 점검을 했고, 인도 전에 검사를 요구했다.
구매 전 문의사항에서도 여성들은 사고이력이나 안전성능, 전반적 성능에 관심을 보인 반면 남성들은 외관스타일이나 첨단기능, 운전 및 엔진 성능이 주관심사였다.
마케팅인사이트 김진국 사장은 "한국이나 미국 할 것 없이 남자 보다는 여자가 더 현명한 자동차 구매자임을 보여준다"면서 "남성이 자동차의 겉모습과 스펙에 신경을 쓴다면, 여성은 건강상태나 안전성을 따진다. 그리고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곤란을 염려하며, 이를 피하는데 필요한 질문을 꼭 한다. 그만큼 남자보다 현명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카 박봉균 기자 ptech@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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