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KIA호', 애리조나 캠프에서 '희망'을 봤다.
지난 한 달여간 이어진 KIA의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가 막을 내렸다. 이제 KIA는 18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제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게 된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는 KIA에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시간이었다. 선동열 감독-이순철 수석코치 체제로 코칭스태프를 전면 개편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스프링캠프였기 때문이다. 참가인원도 역대 가장 많았다. 선동열 감독은 가능한 많은 선수를 캠프에 참가시켜 '소통'의 창구를 마련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구상한 '새로운 KIA'의 밑그림을 이번 애리조나 캠프에서 그려냈다.
2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콤플렉스'에서 열린 KIA 스프링캠프에서 윤석민과 김진우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서프라이즈(애리조나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2.02.
도전의식과 자신감의 회복, 그리고 김진우
선동열 감독은 이번 애리조나 캠프를 통해 '밑그림'을 그려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선 감독이 말하는 '밑그림'이란 결국 새로운 형태의 '지키는 야구'를 펼쳐낼 수 있는 토대를 의미한다. 더불어 부임 후 파악한 KIA 선수들의 가장 큰 문제점인 '자신감 상실'을 고쳐보겠다고도 했다. 선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수들과 지내보니 굉장히 의기소침해있는 면을 많이 봤다. 그래서 기를 살려주기 위해 되도록 칭찬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한 적이 있다.
때문에 애리조나 캠프에서 선 감독은 '지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불펜 강화에 매진했다. 한편으로는 이순철 수석코치와 함께 투타 선수들의 '기 살리기'도 동시진행했다.
결과는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선 감독이 직접 지도를 한 불펜 투수진의 제구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박경태와 김희걸 심동섭 유동훈 오준형 한승혁 등이 선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으면서 '레벨업' 했다. 선 감독은 "베테랑 유동훈의 경우 캠프에서 페이스가 가장 좋았다. 김희걸은 지난해 말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가다듬은 새로운 투구폼 덕분에 제구력이 크게 좋아졌다. 오준형이나 한승혁, 심동섭 등도 불펜에서 쓸만하다"고 평가했다.
타선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캠프에서 타격 훈련은 주로 이순철 수석코치의 주도아래 이뤄졌다. 이 수석은 아침 특타때부터 저녁 추가훈련까지 전과정을 선수들과 밀착동행하며 세세한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나지완과 이범호, 김상현 등 기존의 간판타자들도 뿐만 아니라 이현곤이나 홍재호 윤완주(신인) 등 백업선수들의 기량과 자신감이 일취월장했다.
무엇보다 이번 애리조나캠프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김진우의 가능성 확인이다. 캠프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 김진우는 팀의 마무리 후보중 하나로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다. 애리조나 연습경기에서는 간혹 난타당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선 감독은 "배우는 과정"이라면서 크게 우려치 않는 모습이다.
31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캔자스시티 로열스 컴플렉스'에서 열린 KIA 스프링캠프에서 양현종이 다리에 튜빙을 하고 있다.서프라이즈(애리조나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2.01.31.
양현종과 용병의 이탈, 새로운 숙제도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 캠프에서 긍정적인 효과만 본 것은 아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도 있고, 예기치 못한 악재도 만났다.
무엇보다 확실한 좌완 선발카드였던 양현종의 부상 이탈은 선 감독에게 주어진 첫 번째 큰 시련이다. 양현종은 왼쪽 어깨통증으로 캠프 중반 피칭을 중단했고, 결국 지난 7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고 말았다. KIA 코칭스태프는 부상 정도가 가볍지 않아서 아무리 빨라도 5월 중순은 돼야 1군에 돌아올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재활과 컨디션 회복에 차질을 빚는다면, 양현종의 복귀 시점은 이보다 훨씬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양현종의 이탈은 여러가지 연쇄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당장에 왼손 선발요원이 1명 비게 되면서 선 감독의 올 시즌 투수진 운용에 관한 밑그림도 어그러졌기 때문. 좌완 용병 알렉스와 결국 계약하지 않은 이유 중에는 '양현종 여파'도 없지 않다. 양현종이 선발을 할 경우 불펜으로 알렉스를 쓰려 했는데, 양현종이 빠지면서 알렉스의 보직도 애매해진 것이다. 만약 알렉스가 선발로도 뛸 수 있을만한 몸상태와 구위를 갖췄다면 KIA가 계약을 확정지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KIA는 알렉스의 팔꿈치 상태나 구위로 볼 때 계약을 안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결국 스프링캠프 전체 일정이 절반 가량 소화된 시점에서 KIA는 유일하게 용병 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팀이 돼버렸다. 이에 따라 시즌 전력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선발을 맡을 수 있는 좌완 용병을 영입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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