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드라마 시장은 '타임슬립'물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중인 드라마나 방송 예정인 드라마에서 '타임슬립'이 자주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임슬립'이란 '시간(Time)'과 '미끄러지다(Slip)'의 합성어로 일본식 조어다. SF소설이나 만화에서 현실의 시공간을 초월해 미래나 과거로 여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대중문화에서 봇물을 이루던 이 소재가 한국으로 옮겨온 것이다.
'옥탑방 왕세자' 톱스타에 톱작가 투입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작품은 바로 '부탁해요 캡틴' 후속으로 다음 달 중순 첫 방송하는 '옥탑방 왕세자'다. 이 작품은 박유천과 한지민이 호흡을 맞추는 첫 작품이라는 것이 큰 관심을 모은다. 박유천은 KBS2 '성균관 스캔들'로 큰 성공을 거둔 뒤 MBC '미스 리플리'로 다소 쓴 맛을 봤다. 때문에 이번 '옥탑방 왕세자'가 그에게 있었서는 꽤 중요한 작품이다. 이것은 '빠담빠담'을 마친 한지민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작품의 집필을 맡은 이희명 작가다. 이작가는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 물을 통해 '흥행불패' 신화를 만들어온 이로 6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는 미스터큐(98년), 토마토(99년), 명랑소녀 성공기(2002년) 등 메가히트 작품들을 집필하며 '트렌디 드라마' 시대를 이끈 최고 작가 중 한 명이다. 당시 '미스터큐'는 45.3%, '명랑소녀 성공기'는 44.6%를 기록했고 '토마토'는 52.7%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역대 드라마 시청률 순위 19위(AGB닐슨 기준)에 랭크돼 있다. 이외에도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프로포즈 대작전'이나 '타임슬립 닥터진'도 관심을 모은다.
유치함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
이전에도 타임슬립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지섭 성유리가 주연을 맡은 '천년지애'는 국내 드라마 중 대표적인 타임슬립물이다. 하지만 그리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다. 성유리는 이 작품 하나로 연기력 논란의 멍에를 써야 했다. '천군' 등 영화에서는 간간이 타임슬림물이 등장했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렇듯 국내에서 '타임슬립'물이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다소 유치하다고 보이는 설정 때문이다. 만화를 그대로 옮긴 드라마가 성공하는 일본과 다르게 국내에서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설정을 시청자들이 참기 힘들어한다.
때문에 최근 시작했거나 준비하는 드라마들은 유치함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타임슬립물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평이한 로맨틱 코미디에 시청자들이 식상함을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유치한 타임슬립은 식상함만 못하다. 국내 시청자들은 '아이들이나 볼 법한' 작품은 외면하는 특성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옥탑방 왕세자' 측은 가장 한국적인 타임슬립물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다. 타임슬립과 환생을 맞붙여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겠다는 것. 이작가는 "조선시대의 꽃미남이 현재의 서울로 온다면 어떤 대접을 받을 것인가에 착안했다"며 "드라마 작가는 화면으로 구현될 장면을 떠올리며 글을 쓴다. 다음 장면에 뭐가 나왔을 때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볼 것인가, 어느 장면으로 연결되어야 지루하지 않게 볼까 항상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옥탑방 왕세자'를 비롯해 '프로포즈 대작전' '타임슬립 닥터진' 등이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사며 히트작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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