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수사가 시작한 상황이다. 야구에 관해서는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프로야구 경기 조작 파문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20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17일 브리핑 내용과 달라진 게 없다는 말뿐이었다. 대구지검 박은석 2차장검사는 프로배구 승부조작 파문에 대한 브리핑이 끝난 뒤 "야구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씀드릴 게 없다. 지난주 금요일에 기본 입장을 말씀드렸고, 주말에 선수를 소환했다거나 하는 진척 상황은 전혀 없다"며 "야구에 대한 부분도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치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프로배구의 경우 2월 말에 수사에 대한 결과가 중간 또는 최종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때 프로야구에 대한 수사결과를 포함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시점에선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미 상당부분 수사가 진척돼 마무리단계에 들어간 프로배구와 달리 프로야구의 경우에는 의혹이 불거진 선수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다. 대구지검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아직 본격적인 수사에도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수 소환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었다. 박 차장은 "만약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면 본인에게 직접 통보하거나 구단에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아직 수사 일정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당장 소환조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전지훈련 중인 선수에 대한 귀국 등에 대해서는 말하는 것 자체가 애매하다"고 했다.
선수들의 구체적인 이름도 거론되지 않았다. 단, 브로커의 진술에 의해 의혹을 사고 있는 두 선수와 자진신고자로 분류된 선수까지 총 세명 이외에 수사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차장은 "수사는 의욕만으로는 안된다. 수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서야 한다. 수사 전개가 필요할 때 하겠다는 것이 기본 취지"라며 "일각에서 타자까지 수사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 이 부분 역시 말씀드릴 수 없다. 일단 지금 의혹에 대해서만 수사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의 수사 협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자료를 요청한 바 없다. 배구 때도 프로배구연맹(KOVO)과 긴밀히 협조했다. 필요하면 당연히 KBO에 자료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프로농구에 대해서는 수사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차장은 "프로농구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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