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으로 분위기 흐트러지지 않았다."
LG 투수진의 리더 봉중근이 최근 프로야구 경기조작 파문에도 LG 선수들은 꿋꿋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 LG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만난 봉중근은 누구보다 화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피칭, 러닝 등 각종 훈련에서 땀을 쏟고 있었다. 특히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후 기적같은 속도로 회복되고 있어 시즌 초반부터 마운드에 선 봉중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봉중근에게도 아쉬운게 하나 있다. 아끼던 후배 박현준이 최근 경기조작에 연루됐다는 설이 나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이에 대해 "그런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면 본인은 얼마나 힘들겠나. 훈련은 열심히 하고 있다. 선배로서 지금까지 운동해 끌어올린 페이스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나 13승을 거두며 LG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박현준이 올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유지하려면 현재 진행중인 스프링캠프에서의 운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봉중근은 이어 "주장인 이병규 선배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말고 훈련에 열중하자며 팀을 다독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내가 볼 때도 아직 선수단 분위기가 특별히 흔들리거나 동요하는 모습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본인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봉중근은 "현재까지 수술 부위의 통증은 없다. 컨디션도 매우 좋다. 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 걱정일 정도"라며 좋은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불펜피칭을 하는 봉중근의 투구에는 힘이 느껴졌다. 공을 받는 불펜포수도 연신 "나이스볼"을 외쳤다. 훈련을 지켜본 LG의 한 관계자는 "선천적으로 야구를 위해 태어난 몸이다. 그 어떤 선수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팀 내부에서는 오는 5월경으로 복귀시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봉중근은 더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단 선발이 아닌 중간으로 몸을 만든다면 시즌 개막에도 컨디션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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