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팀을 이겼다고 방심하면 안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잘싸운 제자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와 아시아시리즈 재패를 이끈 감독답게 멀리 내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7대1 승리를 거뒀다.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 3경기 연속 힘으로 일본 팀들을 눌러버린 결과였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8대2 완승을 거둔 삼성은 21일 이대호의 오릭스에도 7대3으로 이겼다. 라쿠텐전 역시 완벽했다. 삼성이 자랑하는 막강 투수진은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도 위력을 발휘했고 타선은 누구 할 것 없이 고르게 터졌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일본팀들과의 경기에는 베스트 라인업을 짜 경기를 운영했다"며 "한수 위의 상대와 힘대힘으로 붙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했다. 연습경기지만 선수들이 잘해줘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투수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이날 선발 차우찬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정현욱-권오준-배영수-오승환-이우선이 각각 1이닝씩을 소화하며 라쿠텐 타선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 감독은 "투수들의 상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았기 때문에 일본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류 감독은 "일본팀을 이겼다고 해서 선수들이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류 감독은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경기는 승리했지만 일본 선수들에게 우리 선수들이 배워야 할 점이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이 강조한 것은 기본적인 플레이다. 류 감독은 "라쿠텐 선수들을 보라. 투수들이 모두 퀵모션이 빠르다. 주자들은 리드폭이 커도 안정감이 있다. 이런 세밀한 부분에 대한 능력을 우리 선수들이 키워야 일본야구를 확실히 넘어설 수 있다"며 이날 완승을 거뒀지만 "라쿠텐은 강한 팀이었고 배워야 할 점이 많은 팀이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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