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승환이 2년 연속 구원왕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훈련중인 오승환의 올시즌 목표는 당연히 구원왕이다. 시즌을 준비중인 삼성의 전력이나 오승환 개인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어렵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딱히 경쟁자도 없다. 가장 신경쓰이는 경쟁자는 두산이 올시즌 마무리 후보로 영입한 스콧 프록터 정도이다. 두산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필승조 출신인 프록터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오승환은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오승환의 최고 무기는 역시 일명 '돌직구'로 불리는 포심패스트볼이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는 그를 대한민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자리에 있게 끔 해 줬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공의 회전력을 높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롱토스를 할때 힘있게 던지는 훈련을 자주한다. 이렇게 할 경우 짧은 거리에서 더욱 회전수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직구 뿐만이 아니다. 이제까지 오승환은 투피치 투수에 가까웠다. 직구와 슬라이더, 딱 두가지 구종으로 타자를 상대했다. 빠른 직구와 그보다 조금 스피드가 떨어지는 공으로도 타자를 충분히 요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종을 더 늘리겠다는 목표로 변화구도 개발중에 있다. 슬라이더는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져 간다. 현재 오승환이 '열공'중인 구종은 오른손 타자의 몸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역회전성 변화구다. 이 구종이 장착된다면 '언터처블' 투수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54경기에 등판해 1구원승 47세이브(1블론세이브), 방어율 0.63으로 맹활약하며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삼성은 올해도 1강으로 구분되고 있다. 마무리 오승환이 있어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은 엄청날 수 밖에 없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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